[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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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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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과 선지자 엘리야 <1>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북이스라엘에는 지속적인 정권찬탈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또한 이것이 나라 멸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여로보암 왕조는 바아사의 쿠데타로 24년만에 막을 내리고, 바아사 왕조도 시므리의 쿠데타로 26년만에 막을 내린다. 또한 시므리 왕조는 바아사 왕의 군대장관이었던 오므리에 의해 불과 7일만에 막을 내리기도 한다.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오므리는 수도인 ‘디르사’에서 3번의 쿠데타가 일어나며 왕조가 바뀌자 그 성읍이 수도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그는 여러 지역을 잘 살펴본 후 ‘세멜’의 산을 구입하여 그곳을 사마리아라 부르고 그곳으로 수도를 옮긴다. 이때부터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된다. 그러나 오므리도 하나님을 찾기보다는 다른 왕들과 같이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며 통치하다가 죽고 그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된다. 


아합은 이전의 모든 왕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더욱 악을 행하였다. 그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섬기던 죄를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사벨을 아내로 맞이한다. 엣바알은 ‘바알과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기에 그는 바알을 섬기던 자였으며 그의 딸 이사벨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바알을 섬기던 여인이었다. 그녀는 천성이 악하고 지독한 우상숭배자였으며, 오만하고 사악한 여자였다. 또한 그녀는 음행과 권모술수에 아주 능한 부도덕한 여인이었다.


아합은 그녀의 충동함을 힘 입어 더욱 악을 행하게 된다. 그는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건축하여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백성들에게도 그들을 섬기게 한다.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따르도록 하는 등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죄를 범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한 선지자를 보내시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엘리야이다.


성경을 읽다가 선지자 혹은 예언자가 나타나면 필자는 그들을 종종 경찰과 비교한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곳에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조용하던 동네에 사이렌을 울리며 경찰이 나타나 테이프를 치고 통제를 할 때는 그 지역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듯이 예언자가 나타나는 것 역시 그곳에 영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인이다.


예언자들은 죄책망과 심판과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그 당시 죄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죄를 책망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끊임없이 권면한다. 그의 권면을 따르지 않으면 심판을 받게 되지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죄사함을 받게 된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바로 예언자들의 역할이다.


혼란스러운 북이스라엘에 엘리야가 등장한 것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를 섬기는 아합 왕을 책망하고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아합에게 나타나 그의 죄를 책망하며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왕하17:1)고 선포한 후 아합을 피해 그릿 시냇가에 숨어 지낸다.


그래도 아합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기에 엘리야가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 땅에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았으며 그 결과 엘리야가 숨어 지내던 그릿 시내도 마르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가뭄은 약 3년 동안 지속되었다.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선포한 말씀대로 이스라엘 온 땅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지속되자 아합은 사람을 보내 온 나라와 족속을 두루 다니며 그를 찾게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엘리야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게 하셨는데 그곳은 바로 아합의 장인이 통치하는 시돈 땅이었다.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시돈은 엘리야가 피신하기에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아마도 아합은 엘리야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치도 못했을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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