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의 잇단 폭로 '일파만파'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코로나19
로컬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의 잇단 폭로 '일파만파'

웹마스터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로 밝힌 전우원씨가 SNS를 통해 폭로글을 게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우원씨가 유튜브를 통해 지인의 범죄의혹을 밝히고 있다.(위) 아래 사진에 전 전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전우원씨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캡처


군 당국 "범죄의혹 확인"

5·18 단체 "죗값 치러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로 확인된 전우원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아버지는 학살자…우리 가족 범죄 밝힌다"는 폭로는 물론 지인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의 둘째 아들 전우원씨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해당 SNS에 자신이 발언하는 동영상과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 성범죄와 마약 등 범죄행각을 한 지인의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까지 공개했고, 관련 있는 기관과 단체들은 사실 확인 및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우원씨가 폭로한 내용 중에는 전씨에게 마약사용을 권하고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묘사된 현직장교도 있어 한국 군당국이 사실확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15일 "전씨의 동영상을 토대로 해당 장교들에 제기된 범죄의혹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확인은 입건 전 조사, 즉 내사의 이전 단계다. 동영상에서 마약을 사용하고 권했다고 지목된 A씨와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묘사된 B씨는 모두 공군 중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중위는 국방부에, B중위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이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것은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허위나 심각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사나 감사를 시작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추가로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야 입건 전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의 폭로에 5 5·18 단체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본인이 그 죗값을 치르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후손들이 (그 죗값을) 치르게 돼 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는 "5·18 학살이라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아직 사죄도 하지 않은 정호용 등 나머지 5·18 책임자들도 이런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자들뿐만 아니라 5·18 항쟁 현장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던 계엄군 당사자 역시 사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18 유족회 양재혁 회장도 "5월 단체는 전두환을 학살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의 손자도 그를 학살자라고 한 것에 동감한다"며 "(사죄도 하지 않고) 숨진 전씨의 손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을 희생시켜 정권을 잡고, 검은돈으로 후손들이 호의호식한다니 울분이 터진다"며 "검은돈의 형성 과정을 조사하고 전두환 일가 추징금 환수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