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공립대 학생 41만명 "잘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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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공립대 학생 41만명 "잘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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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계열대 학생의 5%가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하지 못해 곤란에 처해 있다. UCLA 캠퍼스. /UCLA 제공


캠퍼스 하우징 부족 심각 

UC학생의 5%, CSU학생의 10% 해당

소송, 주정부 예산 적자 등 장애물 


가주 공립대 재학생 41만7000명이 캠퍼스 하우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계열대 학생의 5%, 캘스테이트(CSU) 학생의 10%,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CC) 학생의 20%가 학교를 다니면서 안정적으로 잘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정부와 대학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타임스(LAT)는 가주 공립대 학생들의 주거난이 심화됨에 따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14일 보도했다. 

캠퍼스 아파트와 기숙사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학생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소송과 주정부 기금 지연,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 등 많은 장애물에 직면한 상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대료가 상승했지만 주요 UC 캠퍼스가 위치한 샌타크루즈, 샌타바버라, 라호야, 웨스트우드, 버클리 등지에서 학생들의 아파트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선 브로스트롬 U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몇년 간 가주 전역의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캠퍼스 하우징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UC는 지난 2011년 이후 캠퍼스내에 3만4000개의 침대를 추가, 9개 대학의 침대수를  총 11만3000개로 늘렸다. 그러나 등록생이 늘면서 캠퍼스내 침대를 확보한 학생비율은 2011년 32%에서 현재 38%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UC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2만2000개의 침대를 추가할 계획이며, 자금이 확보될 경우 1만6000개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학원생, CC편입생 등 캠퍼스 밖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은 비용이 저렴한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학기 UC 캠퍼스 기숙사 대기자 명단은 2021년 캠퍼스 8곳의 7500명에서 캠퍼스 10곳의 1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UC리버사이드의 경우 2021년 2400개의 침상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대기자 수는 3400명에 달한다.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CalMatters)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UC 재학생 9400명이 침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숙사 입주를 거절당했다. 일부 학생들은 월 기숙사 비용(약 1200달러)을 감당하지 못해 중고 트레일러에서 거주하며, 트레일러 주차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로 750달러를 지불한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이번주 개최되는 학생 포럼에서 225억달러 규모의 주정부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주택보조금 프로그램 기금 7억5000만달러의 3분의 1은 지급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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