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이어 야채가격도 급등, 한인업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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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 이어 야채가격도 급등, 한인업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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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개스요금 2~4배 '껑충'

업주들 "생존위해 음식값 인상 불가피"


최근 몇 달 간 남가주 개스요금이 2~4배 치솟은 가운데 한인업주들을 포함한 요식업계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겨울폭풍이 남가주를 강타하면서 야채가격도 폭등, 업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서 5년째 영업 중인 '이가(Yigah)' 한식당의 윤성주 대표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500달러 정도 나오던 개스요금이 최근 4000달러로 급등했다”며 “최근 겨울폭풍 영향으로 야채가격이 급증한데다 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새 수리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3일 동안 육수를 우려내야 하는 설렁탕의 특성상 개스 사용을 줄일 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메뉴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한식 익스프레스(HanShik Express)' 대표도 최근 개스요금이 3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버뱅크에 위치한 '랜서스 패밀리 레스토랑(Lancers Family Restaurant)'은 지난 1월 2만 3600달러에 육박하는 개스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스튜어트 와이즈필드 대표는 “개스요금 인상으로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몇 년 동안 단골이었던 고객들도 등을 돌려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13일 LA타임스(LAT)는 이처럼 개스요금이 치솟은 것은 실시간 도매시장이라 불리는 현물시장(Spot Market)의 가격급등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누가 높은 개스가격으로 이익을 챙겼는지는 불투명하다고 LAT는 전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SoCalGas)는 천연개스의 전국, 지역 마켓 도매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2.5배, 지난해 1월보다는 300% 이상 올랐으며,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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