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이미용사 자격요건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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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이미용사 자격요건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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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사 라이선스 취득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이 주상원에서 발의돼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P


주 상원서 SB 803 법안 발의

"헤어컷은 라이선스 불필요"

기존 이미용사들 강력 반발


이미용사 라이선스 자격요건을 완화해 업계 진입장벽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발의돼 기존 이미용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ABC 방송 등 언론들에 따르면 리처드 로스(민주당·리버사이드) 가주 상원의원은 이미용사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SB 803)을 최근 상원에서 발의했다. SB 803은 라이선스가 필요한 이미용사의 직업 묘사에서 ‘머리를 자른다(cutting hair)’ 는 표현을 삭제하고, 면허 취득 전 받아야 하는 트레이닝 시간을 기존의 1500시간에서 1000시간으로 줄이고, 실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필기시험만 치르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용업계 종사자들은 한결 같이 “SB 803은 남의 머리를 자르거나 다듬는데 라이선스가 필요없다고 규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법안을 발의한 로스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SB 803은 이미용업계 진입 장벽을 낮춰 무자격자들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악법이라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면도(shaving)나 파마(perm)를 하는데는 라이선스가 여전히 필요하다.


로스 의원은 “앞으로 진행될 과정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며 “모든 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SB 803 또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한인미용협회 존 백 회장은 “기존 업계종사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누구나 쉽게 이미용사가 되면 업자 간 경쟁이 심해지는 단점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업계에 들어오면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등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법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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