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모? 젤? 편리성 따지면 '젤'이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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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모? 젤? 편리성 따지면 '젤'이 승자

웹마스터

두 서비스 모두 장단점 있지만

젤로 돈 주고 받는게 훨씬 편해

연 600불 이상 받아도 'IRS Free'


벤모(Venmo) 쓸까, 젤(Zelle) 쓸까. 


요즘 웬만한 한인 치고 디지털 간편 송금서비스인 벤모나 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한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벤모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젤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둘 다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느 서비스가 진정한 승자일까.


일단 편리성을 따지면 젤이 승자다. 은행 투 은행(bank to bank) 방식이기 때문에 돈을 보내면 바로 상대방 어카운트에 꽂히고, 돈을 받을 때도 계좌에 바로 입금된다. 젤을 셋업하기 위해서는 은행 체킹이나 세이빙스 계좌가 있어야 하며, 따로 앱을 다운받을 필요는 없다. 


또한 어카운트가 있는 은행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고, 원하면 젤 앱이나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 내 대부분 은행 모바일 앱 안에 이미 젤이 심어져 있다. 은행 어카운트가 셀폰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와 ‘링크’ 돼 있어야 한다.


많은 한인들이 잘 모르는 것은 젤의 경우 연간 600달러 이상 송금받아도 국세청(IRS)에 보고될 일은 없다는 점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렇다. 젤 측은 “젤은 은행에서 은행으로 돈을 보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뿐이지 돈을 직접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IRS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벤모 등 다른 머니 트랜스퍼 서비스의 경우 해당 서비스 안에 돈이 잠겨있고, 유저가 돈을 은행으로 트랜스퍼해야 현금화가 된다. 


그러나 젤은 크레딧카드와 링크해서 쓸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외국은행의 어카운트로는 돈을 보낼 수 없다. 또한 젤에 등록돼 있어야 다른 유저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 


벤모는 SNS 기능이 포함돼 있고 은행계좌, 크레딧카드 모두 링크해서 쓸 수 있다. 벤모 서비스 안으로는 돈이 바로 들어오지만 잠겨있는 돈을 은행으로 트랜스퍼할 때 무료 서비스는 1~3일 걸린다. 하지만 1%의 수수료(최대 10달러)를 내면 인스턴트 트랜스퍼가 가능하다. 크레딧카드와 링크해서 사용하면 3%의 프로세싱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젤은 인스턴트 머니 트랜스퍼가 기본이기 때문에 사기범들에게 매력적인 타겟이 될 수 있다”며 “벤모든 젤이든 가족이나 친지 등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사람과 돈을 주고받을 것”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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