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한복판 한인식당 2곳에 3인조 절도범 침입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박살내고 해장촌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 / CBS LA 화면 캡처.
흑인 3인조, 해장촌·가츠바에
유리 박살내고 침입해 범행
할리우드 지역 업소 2곳도 털려
7일 새벽 LA한인타운 한인업소 2곳 등 업소 4곳이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절도피해를 당해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스매시 앤 그랩은 유리창이나 진열장을 박살내고 순식간에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범죄를 뜻한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3인조 절도범은 업소 유리문을 박살내고 매장 안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쳐 도주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4곳 업소를 터는데 걸린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이날 피해를 본 한인업소는 6가와 세라노 몰에 위치한 한식당 해장촌과 가츠바(Katsu Bar) 이다. 이 몰에는 한인업소 12곳이 영업중이다.
또한 할리우드에 위치한 '스위트 코너 커피 앤 케이크'와 '샐리 뷰티서플라이'도 동일범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용의자들이 해장촌에 침입했을 당시 한인직원이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직원이 카운터에 놓아둔 핸드백과 현찰 40달러를 들고 도주했다.
해장촌 매니저 김모씨는 "주방 안에있던 직원이 가게 유리가 박살나는 소리에 놀라 옆 화장실로 몸을 피해 문을 잠그고 숨었다”며 “3명의 흑인들이 쇠파이프로 가게 출입문 옆 유리창을 산산조각 낸 후 내부로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의 안전을 위해 주방팀 근무시간을 이른 새벽에서 오전 6시 이후로 조정하고, 유리문 안쪽에 철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츠바 직원 넬리는 “영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절도피해만 두 번째”라며 “용의자들은 현금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한인업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흰색 SUV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