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 피해 속출…도로폐쇄·정전·주택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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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풍 피해 속출…도로폐쇄·정전·주택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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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드윌셔에서 거목이 쓰러져 차량 한 대가 박살났다. / CBSLA 뉴스화면 캡쳐



LA 전역에서 나무 2000그루 쓰러져  

북가주 주택 눈에 함몰 80세 여성 사망 

기상대 "3월 중에도 비·눈"…주의해야 


겨울폭풍 피해가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 전역에 큰 생채기를 냈다. 차가운 날씨에 비와 눈,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프리웨이와 로컬도로가 결빙되면서 곳곳이 폐쇄되고 눈사태로 인한 주택붕괴, 대규모 정전사태 등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3월 중에도 추가로 비와 눈이 올 가능성이 있으며, 기온이 올라 갈 경우엔 산에 쌓인 눈을 녹여 강으로 범람하면서 여러 곳에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CBSLA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LA 전역에서 나무가 쓰러져 신고된 긴급전화만 2000건에 달하며, 거리서비스국(StreetLA) 소속 직원 30여 명이 대응했다. 브렌트우드 지역에서는 거목이 쓰러지면서 전력선을 끊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미드윌셔에서는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져 차량이 박살나고 차량 내 남성이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7일 밤과 28일 오전 LA 전역에서도 여러 그루의 거목이 뿌리 채 뽑혀 일부 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1일 올림픽 밸리에서는 엄청난 눈사태로 타호 지역 아파트 건물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지난 달 28일 오전 8시30분께 베벌리 크레스트 인근에서는 산비탈 붕괴로 전신주가 손상되고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피해를 입은 주택은 테라스와 뒷마당 일부가 균열됐으며, 딥 캐년 드라이브와 콜드워터 캐년 애비뉴 양방향이 여전히 폐쇄된 상황이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그레이프바인을 통과하는 5번 프리웨이 양방향도 얼어붙은 도로로 인해 이번주에만 벌써 세 번째 잠정폐쇄 됐다. 138번 프리웨이는 LA카운티 북부의 190번가 서쪽까지 폐쇄됐고 58번과 39번 프리웨이도 폐쇄돼 운전자는 대체 경로로 101번 프리웨이를 이용할 것이 권장됐다. 


북가주 포레스트힐에 위치한 한 주택은 많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돼 80세 여성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사고도 있었다. CBS 새크라멘토에 따르면, 약 3피트의 눈이 플래서카운티의 포레스트힐 지역을 24시간 동안 뒤 덮은 후 집 현관에 엄청난 양의 눈이 쌓여 함몰됐다. 이웃의 신고로 사고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여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레이크 타호 전역의 스키리조트는 이번 시즌에만 500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눈보라와 눈사태 위험으로 28일 전면 폐쇄됐다. 500인치는 리조트 전체 시즌 평균보다 100인치 이상의 적설량이다. 요세미티국립공원에는 180인치의 눈이 쌓여 무기한 폐쇄됐으며, 54년 만의 1일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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