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인문학적 소통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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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인문학적 소통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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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문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의적인 기업경영과 탁월한 발제(Presentation)로 유명한 성공한 기업인들이 인문학적 소양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다. 필자는 인문학을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문사철예’라고 정의한다. 역사를 통해 검증된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은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거시적 안목을 제공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성숙을 돕는다. 

   

인문학적 소양이 인생과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한다. 인문학으로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면 만남과 헤어짐에 품격이 있다. 품격 있는 만남과 헤어짐은 품격 있는 인생의 중요한 재료다. 인문학적 소양으로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면 눈앞의 이익에 노예가 되지 않고, 작은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와 소통이 넉넉할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학교는 1938년에 성인의 삶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하버드대학 보건소의 두 박사 보크(Arlie Bock)와 히스(Clark Heath)가 이끈 ‘성인발달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삶을 수십 년간 추적하며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의 조건을 탐구했다. 당시 하버드대학교 2학년 학생 268명의 삶을 추적한 것이다. 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 하버드에 합격한 훌륭한 학생들이었다. 그들의 대학졸업 후를 추적했더니 예상대로 하버드 출신답게 각자의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실력대로 성공한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연구대상자 30% 정도는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성공의 삶을 살았다. 졸업생 40%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반면 또 다른 30% 정도는 부적응자로 실패자가 되었다.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30%가 부적응자로 실패자가 되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이 치열한 대학과정을 거쳐 졸업했다. 그런데 그 중에 실패자가 되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이 연구는 행복에 관한 최장기간의 연구 프로젝트다. 이 연구의 결론은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이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정리해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을 펴낸 조지 베일런트 박사는 행복과 성공을 보장하는 진정한 실력은 건강한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좋은 능력과 학벌을 갖추어도 인간관계에 실패하면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말한다. 연구책임자였던 로버트 월딩거 박사는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가족, 친구 그리고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연구비와 긴 세월로 연구한 대형 프로젝트의 결론이 싱겁다. ‘행복과 성공을 바란다면 건강한 인격으로 인간관계를 잘하라!’이다. 그러면 ‘행복의 조건’ 인간관계를 어떻게 배양할까? 전문가들은 ‘존중과 배려 그리고 관심이 담긴 진심소통’을 조언한다. 품격 있는 진심소통이 필요하다!

   

요즘 소통이 대세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리더가 된다. 한국에서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공천심사를 하면서 사회관계망 활동자료를 요구한다. 출마자들에게 소통은 중요한 실력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소통이 중요하다. 기업마다 소통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진심으로 소통하면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런데 배려, 존중, 관심을 담은 진심소통은 하루 아침에 배양 될 수 없다. 인생에 대한 통찰이 있을 때 건강한 진심소통이 가능하다. 건강하고 성숙한 소통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그리고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이 담긴 최고의 종합 인문학 교과서가 성경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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