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흥사단 단소 유적지 지정,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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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흥사단 단소 유적지 지정,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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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 3차 공청회 만장일치 통과

한인 2명 찬성발언 듣고 속전속결 처리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커뮤니티 힘 합쳐야"

4차 공청희 일정 추후 발표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 산실이었던 LA흥사단 단소(3421~3423 S. Catalina St.)의 LA시 유적지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LA시의회 플래닝·토지사용관리위원회(PLUM)는 21일 흥사단 단소 유적지 지정을 위한 비대면 공청회를 열고 소속 시의원 5명 중 참석한 4명 만장일치로 유적지 지정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공청회에는 PLUM에 소속된 마퀴스 해리스 도슨(위원장), 헤더 허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이 참석했으며, 같은 위원회 소속인 한인 존 리 시의원은 불참했다. 텔레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흥사단 단소 유적지 지정건을 비롯한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면서 진행됐으며 위원들은 전화로 발언을 신청한 한인 2명의 찬성 발언을 듣고 구두 표결을 실시해 공청회 시작 30분만에 유적지 지정건을 승인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헤더 김 변호사는 “흥사단 단소 보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지해준 해리스 도슨 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흥사단 단소가 유적지로 지정돼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조셉 신 LA흥사단 청소년 디렉터는 “흥사단 단소를 유적지로 지정해 보존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염원”이라며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문화와 역사, 언어를 가르치는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존 리 시의원은 “흥사단 단소는 독립운동 역사의 일부로 LA시가 유적지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배 단원들의 얼이 서린 옛 흥사단단소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흥사단원들의 모든 노력과 응원, 격려, 배려가 함께했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흥사단 단소가 LA시 유적지로 지정되면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커뮤니티 보물을 보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LA시의회 전체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마지막 4차 공청회만 남아 있다. 

LA흥사단(대표 이기욱) 등 애국단체 관계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고, 유적지 지정이 확정될 때까지 한인사회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LA시는 추후 4차 공청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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