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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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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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타락 


솔로몬은 다윗왕과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리야는 다윗의 장군 30인 중의 하나로 충성스럽고 훌륭한 군인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을 위해 랍바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던 중 다윗은 그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다가 그녀를 궁전으로 데려와 동침하고 그녀는 임신을 한다.


다윗은 자기의 부정한 행위를 숨기기 위해 전쟁에 나가 있던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불러 전시상황을 보고 받는 척하며 그가 아내와 동침하도록 유도한다. 그것은 밧세바가 임신한 아이를 우리야의 아이로 감쪽같이 둔갑시키려는 계략이었다.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계략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야를 싸움이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보내 그를 죽게 한다.


우리야가 죽자 다윗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밧세바를 아내로 맞아 들인다. 다윗의 이런 행위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치시매 아이가 심히 앓다가 7일만에 죽게 된다.


이후 다윗이 밧세바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와 동침하여 낳은 아들이 바로 솔로몬이다. 솔로몬은 왕이 되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명철로 나라를 잘 다스렸다. 그는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으며 천 다섯 편의 노래를 짓기도 하였다.


또한 아버지 다윗이 보여준 양식대로 성전과 궁전을 아름답게 잘 건축하며 세상에서 가장 부를 누리는 왕이 되었다. 성경은 그의 부와 지혜와 명성에 대하여 “솔로몬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큰지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그들이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왕상10:23-25)라고 한다.


이런 솔로몬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은 그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택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 때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지 말고 그들의 신을 섬기지도 말며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신신당부했었다.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지 말라는 것은 이방 여인의 인격이나 됨됨이가 나쁘다거나 혹은 인종차별을 하라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방 여인과 혼인할 경우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을 너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여 첫 번째 아내로 애굽 왕 바로의 딸을 맞아 들인다(7:8). 그는 바로의 딸 외에도 이방의 많은 여인들, 즉 모압과 암몬과 시돈과 헷 여인 등 주변의 많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와 첩으로 삼았다.


그는 후궁이 칠백 명이며 첩이 삼백 명이나 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다 이방 여인들이었다. 솔로몬이 젊은 시절에는 천여 명의 후궁과 첩이 있을지라도 그들을 잘 다스렸으나 그가 나이가 먹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솔로몬이 나이가 많아 남자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젊은 처첩들이 저마다 솔로몬을 찾아와 자기가 너무 외로우니 자신이 시집오기 전에 섬기던 신을 섬길 수 있도록 산당을 지어 달라고 요청한다. 처음 한두 번은 그들의 이러한 요청을 거부할 수 있었으나 나이 먹은 남편이 젊은 처첩의 요청에 과연 얼마나 오래 거부할 수 있었을까?


결국 솔로몬은 젊고 예쁜 첩이 와서 갖은 애교를 부리며 자신을 위해 산당을 지어 달라고 하는 요구에 그녀의 청을 들어주게 된다. 그러자 다른 처첩들 또한 그 소문을 듣고 산당을 청하자 솔로몬은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산당을 지어 주었다.


이리하여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그만 우상천국이 된 것이다. 또한 솔로몬도 이방신들을 섬기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더욱 악한 것이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젊은 시절에 부귀영화를 누리며 나라를 잘 통치한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솔로몬은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좋지 않은 왕이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부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를 부탁드린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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