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 푸드스탬프 혜택 200달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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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 푸드스탬프 혜택 200달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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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의 긴급지원금 중단으로 전국에서 3000만명이 받고 있는 푸드스탬프 혜택이 축소된다. 한 여성이 마트에서 그로서리 쇼핑을 하는 모습, /AP


32개주 수혜자 3000만명 타격 전망 

팬데믹 이후 지급해온 연방지원금 종료

"극빈층 '배고픔 절벽'에 내몰릴 것" 


저소득층 및 극빈층 미국인들이 제공받는 연방정부 푸드스탬프(SNAP) 혜택이 4월부터 축소된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가주를 포함해 32개주에 거주하는 3000만명의 수혜자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가주의 경우 50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510만명(290만가정) 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어 텍사스주가 360만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SNAP이 축소되는 이유는 팬데믹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수혜자들에게 제공된 긴급 재정지원이 3월 중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피크를 쳤던 2020년보다 경제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가정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식료품 가격은 1년 전인 2021년 말보다 평균 10% 오른 것으로 나타나 SNAP이 종료되는 시점이 최악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SNAP관련 도움을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 '푸드 리서치&액션센터'의 엘렌 볼링거 디렉터는 "많은 저소득층·극빈층 미국인들이 배고픔의 절벽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수혜자 일인당 월 평균 82달러의 베니핏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4인가족의 경우 월 평균 328달러 상당의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가주에서 SNAP은 '캘프레시(CalFresh)'로 불린다. 가주에서는 수혜가구 당 200달러의 혜택을 잃게 될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계층은 가장 적은 금액을 받는 시니어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월 평균 수혜액이 281달러에서 23달러로 줄어들 수도 있다. 


SNAP 혜택이 축소되는 32개주 가운데 18개주는 이미 팬데믹 긴급 재정지원이 종료됐다. 일부 주는 '더 좋아진 경제상황'을 이유로 꼽았다. 2022년 10월 현재 미국에서 SNAP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은 총 4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6% 늘어난 수치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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