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개스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면 2000달러 리베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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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개스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면 2000달러 리베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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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의회' 상원법안으로 추진

일부선 "개조비용으로 턱도 없다"  


캘리포니아주가 내연기관 승용차나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주민들에게 최대 2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그린카 의회(Green Car Congress)'가 주도한 갤리포니아주 상원법안(SB 301)은 전기차 개조를 위한 연기금 200만달러의 '배기개스 제로 애프터마켓 전환 프로젝트(Zero-Emission Aftermarket Conversion Project;ZACP)'를 설립하려는 것으로, 주정부의 신규 전기차 구매와 리스에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보완하게 된다. 20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개조된 전기차가 적어도 주행거리 100마일을 기록해야 한다. 


'SB 301'은 차량개조 합법화 로비를 위해 해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트레이드쇼를 개최하고 있는 '특수장비시장협회(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SEMA· 이하 세마)'가 후원하고 있다. 세마 측은 "이번 법안이 캘리포니아주의 다양하고 뿌리 깊은 자동차 문화를 보존하고 클래식카를 계속 운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마의 라스베이거스쇼는 최근 몇 년 간 전기차 개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세마가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하지만, 세마 측이 새로운 법을 통해 전기차 개조에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는 노력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전체의 3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203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세마가 법안까지 후원하며 제공하려는 전기차 개조 리베이트 2000달러로는 주정부 노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전기차 개조에는 차량가격은 별로로 하고 3만달러는 든다. 차량 테크니션이 자기 노동력을 들인다고 해도 3000달러 이상이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트랜지션원이라는 프랑스회사는 모듈식 부품을 사용해 4시간의 공정으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비용을 5500달러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리베이트 2000달러로는 개스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구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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