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동물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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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동물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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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계묘년이니 토끼 이야기를 하겠다. 숲속의 동물들이 아기동물들을 잘 키워보자는 큰 뜻을 갖고 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실력있는 교사들을 모집했다. 그랬더니 소문을 듣고 어린 동물들이 많이 입학했다. 


아빠 산토끼는 아기토끼를 그 학교에 보내기 위해 먼저 아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아빠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 훌륭한 토끼가 될 것이라며 학교 다니길 권했고, 아기토끼는 아빠의 말씀대로 학교에 다니기로 했다.    


첫 날 수업을 마친 후 아기토끼는 깡총깡총 뛰며 집으로 돌아와 다급히 아빠를 찾았다. “아빠, 아빠, 아빠!” 아기토끼가 숨이 넘어갈 듯 아빠를 찾기에 아빠토끼는 “학교에서 무슨 사고라도 있었니?”라고 물어보았다. 


아기토끼는 “아빠, 학교란 곳은 참 재미있고 좋은 곳 같아요. 오늘 체육시간에 모두 달리기를 했는데 내가 일등을 했어요. 독수리 선생님은 저에게 참 잘했다고 칭찬하셨고, 다른 친구들도 나를 부러워했어요. 아, 내일은 뭘 배울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요”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아빠토끼에게 말했다. 


아빠토끼는 “그랬구나! 우리 토끼들은 달리기를 참 잘 한단다. 타고난 재능이지. 달리기만 잘하나? 점프도 높게 뛸 수 있지”라고 말했고, 아기토끼를 학교에 입학시킨 것이 참 좋은 선택이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흐뭇해 했다. 


그 다음 날 아기토끼는 아침 일찍 일어나 흥분된 상태로 학교에 갔다. 그런데, 수업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아기토끼는 풀도 죽고 울상이 되어 엉금엉금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 토끼는 아기토끼를 반갑게 맞아주며 “안녕, 우리 토끼, 오늘 학교는 어땠니?”라고 물어보았다. 


아기토끼는 시무룩한 표정을하며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오늘은 무척 힘들었어요. 아 글쎄 체육시간에 독수리 선생님이 수영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아빠도 알다시피 우리 토끼들은 수영을 못하잖아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말씀드렸지만 선생님은 그래도 배워야 한다고 저의 등을 밀었어요.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 거북이가 도와줘서 간신히 큰 사고 없이 물에서 나올 수 있었죠. 거북이는 수영을 너무 잘해요. 그래서 독수리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 주셨지요. 그런데, 나는 창피했어요.” 



아기토끼의 말을 들은 아빠토끼는 왜 그런 수업을 할까 의아스러웠지만 “아가야, 학교란 곳은 네가 좋아하는 것만 가르치지 않는단다. 그러니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가르치는 대로 배우렴. 수영을 배워두면 나쁠게 없지.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다독거려 주었다. “네, 아빠”라고 대답한 아기토끼는 개울가에 발을 담군체 첨벙첨벙 수영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 다음 날 아기토끼가 또 학교에 갔다. “오늘은 별 일 없겠지”라고 여러 차례 중얼거리던 아빠토끼는 그 날 오후 엉엉울며 집으로 돌아오는 아기토끼를 보고 급히 달려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안정을 되찾은 아기토끼는 “아빠, 나 학교 안 다니면 안돼?”라고 물었다. 왜 그런말을 하냐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빠토끼는 다그쳤다. 


한참동안 망설이던 아기토끼는 “오늘도 체육시간에 새로운 운동을 배웠는데, 아 글쎄 오늘은 독수리 선생님이 나는 걸 배우라고 모두 다 나무에 올라가라고 하는거야. 겨우 겨우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갔지만 나는 날 수 없었어요. 친구들 중 새나 날다람쥐, 또 박쥐는 멋지게 날았지만 다른 동물들은 무서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아빠, 나 꼭 학교에 다녀야해요?”   


우스운 이야기지만 부모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하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요즘 공립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부모는 알고 있는가? 거의 전 과목 교과서에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옹호하는 내용이 실려있고, 또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을 히어로(hero)로 소개하고 있다. 여장한 남자들이 스트립쇼 같은 분위기에 초등학생들 앞에서 춤을 추며 자신의 성 취향을 소개하는 그런 집회(assembly)가 종종 벌어지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모의 동의 없이 성전환을 권하는 안내지 배포, 그리고 성전환 무료상담 및 의료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동성연애자 및 트랜스젠더 교사가 파트너를 학교로 초청해 어린학생들에게 동성애를 설명하고 홍보하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괜찮은가? 남자와 여자의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가르침에 대해선? 학교에서 사탄클럽을 허락해 준 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이런 일들이 다 타주에 소재한 학교나 타 지역 학군에서만 벌어진다고 착각하거나 믿으면 안된다. 그건 부모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자녀를 방치하는 것이다.


마치 날 수 없는 토끼에게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날아 보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이 말도 안되는 해프닝이 코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부모의 노여움과 분노와 저항은 보기 힘들다. 특히 대다수의 한인부모는 남의 집 불구경하 듯 멍히 쳐다만 보고 있다. 아니, 신앙인이라는 부모도 “별 문제 없을거라”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믿음이 대단한 건지 아니면 뭔가에 홀려있는 건지 모르겠다. 



부모는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 권리가 있다. 그냥 “잘 가르치고 있겠지”라고 믿다 후회하지 말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그렇게 해야만 할 때다. 그런 용기와 집중이 이 시대 부모에게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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