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서 매일 자동차 2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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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서 매일 자동차 2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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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A에서 총 2만5000여대의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타운은 LA에서 차량도난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AP


2022년 타운서 733대 도난, 한인들 주의 요망

LA 지역 중 4위, 시 전체는 총 2만 5400대 도난

다운타운이 1371대로 가장 많아, 보일하이츠 2위


지난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건수는 총 2만 5400대로 201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LA에서 한인타운이 차량도난 다발지역 중 하나로 드러나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LA지역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LA에서 차량도난이 급증했다. 지난해 LA시내 차량 도난 건수는 2021년 대비 4.2%, 2019년 대비 61.5% 각각 증가했다. 


2022년 차량 도난 건수를 LA시내 지역 별로 살펴보면 다운타운이 총 1371건으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인타운은 733건으로 월 평균 61대, 하루 평균 2대 꼴로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돼 4위를 기록했다. 보일 하이츠는 861건(2위), 웨스트레이크는 763건(3위)으로 조사됐다.


전국보험범죄방지국(NICB)은 차량도난 증가의 원인으로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 중고차 가격 상승, 공급망 위기 등을 꼽았다. 보험정보연구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는 실업률과 저임금 노동자 증가, 인플레이션, 높은 생활비, 시큐리티 불안 등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USB포트를 이용해 기아차와 현대차 모델의 시동을 거는 방법을 시연하는 ‘기아 챌린지’ 영상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차량 도난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절도범들은 2010년~2021년 형 기아 차량과 1995년~2010년형 혼다 차량 등 열쇠기반 점화시스템을 갖춘 구형차량을 타겟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노힐스에 있는 보험사 스테이트팜의 크리스티 김 에이전트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기차 손해보험에 들었을 경우 차량도난시 디덕터블(본인부담금*평균 500~1000달러)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며 “할부로 차량을 구입했을 경우 도난시 개인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자기차 손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단 차를 리스한 경우 자기차 손해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보통 도난차량들은 사라진지 며칠 후 같은 동네에서 발견된다”며 “이는 외국에 판매하거나 부품을 뜯어내는 목적이 아닌 수송을 위해 차량을 훔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ICB와 LAPD는 날씨가 추운 겨울철 차량 내 난방을 위해 시동을 켠 채 차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창문을 끝까지 올린 후에 문을 잠그고 ▲항상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하고 ▲열쇠, 휴대폰, 거라지 리모콘, 귀중품 등은 차 안에 보관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NICB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미 전역에서 74만 50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으며, 66억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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