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전산 오작동으로 한때 미 전역 항공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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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전산 오작동으로 한때 미 전역 항공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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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항공청의 전산장애로 11일 오전 한때 전국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보스턴 로간국제공항에 여객기들이 있는 모습.  AP  


9.11 이후 첫 ‘그라운드 스톱’…2만 편 이상 지연  

백악관 총제적 조사 지사 “사이버 공격 아닌 듯"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는 일단 정상


전산 오작동으로 미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11일 오전 한때 전면 중단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미 전역에서 2만1000편 이상 비행이 지연됐다. 미국으로 들어 오는 국제선 1840편도 영향을 받았지만, 다행히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에어프레미아의 미주법인 측은 이날 오전 상황까지 이번 사태로 인한 지연 출도착 상황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공항 사정이 혼잡해 지면서 향후 일부 지연사태가 벌어질 우려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사이버공격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원인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아침 전산망 오작동을 이유로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에 대해 중단명령을 내렸다. FAA는 다만 운항 중단명령 이후 전산망 복구에 일부 진전을 보이자 항공적체를 이유로 뉴욕 뉴어크국제공항과 애틀랜타공항에 대해서는 일부 이륙을 허용했다. 다른 공항에서도 항공 운항은 오전 8시50분께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됐다.


이번 항공기 운항 중단 여파로 항공교통이 큰 차질을 빚음에 따라 비행이 재개됐더라도 출발 지연이나 항공편 취소 등은 한동안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FAA는 성명에서 "항공 시스템이 점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며 운행 중단 명령을 해제한 뒤 "문제의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른바 '노탐(NOTAM)'으로 불리는 FAA의 전산정보 체계에서 오작동이 발생하며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FAA는 성명에서 "노탐 체계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며 "일부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여전히 작동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와 CNN 등 외신은 이번 사태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일부 도시에서 미국편 비행이 수시간째 지연되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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