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 과목, 가장 난이도 높은 클래스 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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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 과목, 가장 난이도 높은 클래스 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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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과목 성적이다. 한 고등학교 수업 장면. /AP


대입 경쟁력 갖추기 위한 10학년 때 전략  

내가 재학중인 고등학교에서 가장 수준 높은 클래스 수강이 핵심

학년 올라갈수록 성적 '상향 트렌드' 보이는 게 중요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탑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대학들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더 일찍 대학입시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 최고의 대학들에 합격하려면 사실상 고등학교 시기 내내 꾸준히 돋보여야 한다. 그러나 9학년이 탐험기라면 고등학교 적응기가 끝나는 10학년은 본격적으로 대입과 직결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0학년 때 어떤 수업을 들어야 좋은지 살펴본다. 


◇입학 사정관들은 고등학교 성적표를 심사할 때 무엇을 볼까 

입학 사정관이 고등학교 성적을 평가할 때 가중치를 두는 몇 가지 항목이 있다. 

가장 중요한 3가지는 고등학교 때 수강한 수업의 난이도, 퍼포먼스, 그리고 학업 성취의 트렌드다. 수업의 강도는 어려움의 수준을 말한다. 지원자가 고등학교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업의 트랙을 들었는지, 가장 어려운 수준까지 도전했는지 본다는 뜻이다. 


퍼포먼스는 난이도 높은 수업들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적이다. 모든 수업에서 최고를 유지했는가? 일반적으로 꽤 잘 했는가? 아니면 성적이 시원찮았는가? 


트렌드는 성적이 상향인지, 하향인지 여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이었나, 아니면 처음에 저조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향상됐는가? 고등학교 저학년 때 성적이 매우 좋다가 고학년에서 떨어졌는가? 만약 그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고등학교가 수업의 수준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알아보라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고등학교 수업의 강도를 보기 때문에 탑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원자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업의 트랙을 따라가야 한다. 이 트랙이 어떤 수업을 포함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면 담당 카운슬러를 만나서 문의하라.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난이도 높은 트랙은 아너, AP, IB 수업으로 구성된다. 고등학교에 따라 규모가 작은 곳은 아너만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규모가 큰 학교는 더 다양한 클래스들을 제공할 수도 있다. 


◇미래의 계획까지 염두에 둬라

10학년 수업 스케줄을 짤 때는 11~12학년에 어떤 수업을 들을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11~12학년에 수강할 어떤 수업들은 그 전에 필수 과목(prerequisites)을 들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필수 과목들을 9~10학년 때 수강해야 할 것이다. 


탑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12학년에 어떤 수업을 들어야하는지 정한 뒤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10학년 때 어떤 수업들을 수강해야 하는지 거꾸로 스케줄을 구상할 수도 있다. 


또한 성적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고려해야 한다. 9학년이나 10학년 초에 약간 부진한 것은 일반적으로 괜찮다고 하더라도 고등학교 시기 내내 꾸준히 성적이 높거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향상돼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학년 때 4개의 AP수업을 듣는 것은 오직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만 인상적인 것이다. 공부할 것이 너무 많고 어려워서 고전하다가 성적을 망친다면 AP수업을 여러 개 듣는 것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과목을 두루 잘 하는 것이 나을까,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것이 나을까 

만약 대학의 특정 프로그램에 지원하려고 한다면, 그 길로 가는데 도움이 될 수업들 위주로 특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MIT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고등학교 때 스템(STEM)과 관련된 수업으로 많이 채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한 분야에만 쏠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수학과 과학을 전공하길 원하는 학생이라도 세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과하게 STEM에 치우친 나머지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소통 능력을 도외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등학생 때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길을 탐험하고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한 대학에 실제로 진학하기 전까지 몇 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사람 마음이 그 사이에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너무 일찍 한 분야에만 특화된 트랙을 걷는다면 나중에 자신의 성향이 다른 분야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 그러므로 10학년 때의 수업들은 넓은 관심을 반영하는 쪽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많은 대학들은 어떤 과목에 대해 지원자에게 고등학교 4년 내내 듣기를 요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영어, 수학, 과학, 소셜 사이언스, 외국어 등이다. 대학마다 방침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 과목은 보통 탑 대학들이 핵심 과목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 과목을 매년 균형있게 배치한다면 사실상 한 과목에 지나치게 쏠릴 여지가 많지 않다. 

대신 고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관심 있는 수업을 가장 도전적인 수준으로 수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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