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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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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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이야기


다윗은 주변 나라들을 쳐서 속국으로 삼고 많은 전리품과 조공을 받았지만 암몬 왕 나하스와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사신들을 보내 나하스의 아들 하눈을 조문하게 한다. 그러나 하눈은 그의 신하들이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은 당신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니라 땅을 정탐하고 점령하기 위함이라’ (삼하10:3)고 하자, 그는 다윗이 보낸 사신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바지도 엉덩이 절반이 보일 정도까지 자르며 그들에게 수치를 보인 후 이스라엘로 돌려보낸다.


이 소식을 듣자 다윗은 분노하며 군대장관 요압과 그의 아우 아비새를 보내어 보복하게 한다. 암몬 왕은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약 33,000명의 용병들을 고용하며 전쟁을 준비한다. 이리하여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 전쟁에서 암몬이 패하여 성읍으로 들어가자 이스라엘은 성읍을 점령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이 되었기 때문이다. 봄이 되자 다윗은 요압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 암몬을 정복하게 한다. 출전한 이스라엘은 암몬 자손을 멸하고 그들의 수도 랍바 성을 에워싸고 있었다.


이때 다윗은 전쟁터에 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낮잠을 자고 일어나 옥상을 거닐던 다윗은 심히 아름다운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결국 그 여인을 데려와 동침한다. 이 여인이 바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이다.


몇 일 후 밧세바는 다윗에게 “내가 임신하였나이다”고(11:5) 전한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 당시 음행한 여인은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었다. 밧세바는 남편이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다윗과 동침하여 임신하였기에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그녀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자신을 구해 달라는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또한 다윗도 신하인 우리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 있는데 그의 아내와 동침하여 임신하게 하였으니 이 일이 탄로나면 왕으로서 체통이 서지 않고 망신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다윗의 생각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아를 그의 아내와 동침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아이는 우리아의 아이가 되어 밧세바도 살고 자신의 수치도 가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다윗은 요압에게 급히 사신을 보내 우리아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전쟁에 대해 보고하게 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우리아가 전쟁에 대한 모든 보고를 마치자 다윗은 그 동안의 수고를 치하하며 어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오붓한 밤을 지내도록 권유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밧세바가 임신한 아이를 우리아의 아이로 둔갑시키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우리아는 충성스런 군인이었다. 그의 동료들은 모두 랍바에서 목숨을 걸고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차마 아내와 함께 동침하며 밤을 지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왕궁 문지기들과 함께 밤을 보냈다.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의 계획이 실패한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다윗은 이에 포기하지 않고 우리아를 다시 불러 그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한다. 다윗은 우리아를 취하게 하여 술김에 아내와 동침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도 우리아는 아내와 동침하지 않고 군인들과 함께 밤을 보냈다.


다윗은 두 번에 걸쳐 시도한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자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맹렬한 싸움에 우리아를 보내 그를 죽게 하라’(11:15)고 명령한다. 이리하여 우리아는 전쟁터에서 죽고 그의 아내 밧세바는 애곡 기간이 끝난 후 다윗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는다. 그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하였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도 이처럼 성적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듯 그 누구도 성적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요셉처럼 아예 그 자리를 피하는 것 뿐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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