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아이거 CEO 선임

과거 15년간 디즈니를 이끌었던 로버트(밥) 아이거<사진>가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데 대해 월가가 크게 반기고 있다.

디즈니 이사회는 20일 밤 아이거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아이거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 CEO를 역임한 아이거는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고 시장점유율도 5배 늘리는 등 디즈니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2월 밥 체이펙에 CEO 자리를 물려주고, 지난해 12월에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아이거의 복귀는 디즈니의 실적부진과 주가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