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다윗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중 헤브론에서 7년6개월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33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하였으며 이스라엘은 점점 더 강성한 나라가 되어 갔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가능한 일임을 다윗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궤’(언약궤, 증거궤)를 자신이 머물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계획한다.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곳이며(출25:22)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기 때문이다(삼하6:2).

이 당시 하나님의 궤는 기럇여아림 아미나답의 집에 있었다. 다윗이 그 궤를 옮기려는 목적은 하나님의 궤를 그의 곁에 두어 무슨 일을 하기 전 항상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기 위함이었다. 다윗은 지도자들과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논의한 후 이스라엘 온 회중의 지지를 받아 그 궤를 예루살렘으로 메어 오기 위해 기럇여아림으로 올라간다(대상13:3-6).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규례를 주셨다(민4:15). 그 규례에 의하면 하나님의 궤는 레위 지파의 제사장(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하고, 누구도 여호와의 궤를 만져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궤를 만지는 자는 죽기 때문이다.

다윗은 기럇여아림으로 가자 갑자기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오려던 계획을 수정한다. 그는 하나님의 궤를 메는 대신 벤츠나 롤스로이스 같은 아름답고 멋진 수레를 만들어 그 수레에 하나님의 궤를 싣고 옮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다윗은 새 수레를 만들어 하나님의 궤를 메지 않고 수레에 싣고, 아미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효는 그 수레를 몰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때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을 연주하며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일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도착했을 때 수레를 끌던 소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며 수레가 흔들렸다. 이에 놀란 웃사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보호하기 위해 궤를 붙들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웃사를 치사 죽게 하셨다.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옮기기 위해 아름답고 멋진 새 수레를 만들고 모든 악기들을 총 동원하여 노래하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나 수레를 끌던 웃사가 죽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 다윗(우리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우리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이 아닌 온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웃사가 죽자 다윗은 의기소침하여 하나님의 궤 옮기는 일을 포기하고 그 궤를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가도록 한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다윗은 그 궤로 말미암아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큰 복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다윗은 하나님의 복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양보할 수 없었기에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옮기기로 결정한다.

다윗은 이전에 실패한 원인들을 점검한 후, 이번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제사장들에게 하나님의 궤를 메고 옮기도록 한다. 이리하여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한 대로 여호와의 궤를 어깨에 메고, 다윗은 세마포 옷을 입고, 온 이스라엘은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풍악을 울리고 즐거이 환호하며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의 장막으로 옮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어떠한 자세로 행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아무리 좋고 최선으로 보여도 하나님의 일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닌 오롯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