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확정적… 뉴섬의 발길 백악관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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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확정적… 뉴섬의 발길 백악관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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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중간선거 로고>


본인은 “4년 임기 채운다” 선언

정치권 “바이든 교체 선수 유력”

캠페인도 낙태 등 전국 이슈만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되면서, 그의 다음 정치적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는 아직 집계를 마치지 못했지만, 뉴섬 주지사의 승리를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예비선거 때 191만 3657표를 얻어 득표율 56.3%로 결선에 진출한 그는 경쟁자인 공화당 브라이언 달리(57만 2472표, 16.8%) 후보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따라서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둘 간의 선거전에서 이변은 기대하기 어렵고, 최종 결과 발표만을 남긴 상태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제 정치권은 뉴섬이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권 레이스를 시작하느냐 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사실 뉴섬은 자신의 계정에 있는 수천만 달러의 선거운동 자금 중 극히 일부만 이번 재선 캠페인에 사용했다. 특히 지역적인 문제 보다는 낙태권이나 총기규제 같은 전국적인 이슈에 대한 홍보에 치중했다. 그것도 가주 내가 아닌 잠재적 대권 경쟁자가 있는 플로리다(론 디섄티스 주지사) 같은 곳에서, 보수 매체인 FOX-TV에 광고를 노출시킨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대 후보 달리도 이 점을 집중 공격했다. ‘뉴섬은 지금 캘리포니아는 안중에도 없다. 당선되면 백악관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라는 주장이었다. 지난 달 방송 토론회서 이 문제가 제기되자 진행자가 “재선된다면 (임기) 4년간 자리를 지킬 것이냐”라고 물었고, 뉴섬 주지사는 “예스(Yes)”라고 명확히 답변했다. 뉴섬 주지사는 그동안에도 자신의 대권 출마 계획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좋은 친구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지지율 하락 때문에 ‘선수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뉴섬 주지사가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리콜 요구와 재선 투표를 모두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한 점이 전국 무대로 진출하는 정치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뉴섬의 재임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생활비가 증가돼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주민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최초로 (인구 비례) 연방하원 의석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진보적인 형사소송법으로 인해 범죄율이 높아지고, 노숙자가 늘어나며 치안 불안이 커졌다는 점, 산불과 가뭄 등 환경 문제도 계속 심화된다는 것을 쟁점화하고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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