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산다고 덜컥 사면 나중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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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산다고 덜컥 사면 나중에 후회"

웹마스터

집은 충동에 이끌려 구입하면 크게 후회하게 된다. 재정상태를 철저히 분석한 후 구입 결정을 내려야 한다. /AP


당장 집 사지 말아야 할 이유들 

최상급 크레딧 없고, 빚에 허덕이면 포기하는 게 현명 

급한 마음으로 구입 나서면 셀러에게 끌려다닐 수 있어


많은 미국인들은 부를 축적하는 지름길은 ‘홈오너’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집을 사면 많은 베니핏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홈오너십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내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여러명의 바이어가 매입경쟁을 벌이는 ‘핫’한 마켓이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 집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경우에 주택구입을 미루는 게 현명한지 알아본다.


◇급하게 사려고 한다

3%를 밑도는 낮은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급하게 집을 사려는 세입자가 많다. 이런 경우 바이어는 셀러가 내건 조건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고, 원하는 것의 상당수를 갖추지 않은 집을 사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바이어 간 비딩경쟁이 워낙 치열해 오퍼를 제출해도 퇴짜를 맞기 쉽다. 어떤 바이어들은 15개 이상 오퍼를 냈지만 줄줄이 허탕을 쳐 아직도 집을 사지 못하고 있다.


◇넉넉한 캐시가 없다

많은 바이어들은 주택구입 과정에서 집값의 20%를 다운페이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알고 있다. 어떤 모기지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3%나 5%만 다운하고도 집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다운페이먼트가 20% 미만인 경우 매달 프라이빗 모기지 인슈런스(PMI)를 납부해야 하고, 더 높은 모기지금리를 적용받게 돼 결국 구입한 주택을 유지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기가 어렵다

갑자기 매물로 등장한 드림홈을 덜컥 사는 바이어가 더러 있다. 본인의 재정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드림홈을 구입하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다달이 내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월수입의 30%를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면 주택 구입을 미루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크레딧이 ‘최상급’이 아니다

집을 현찰로 구입할 수 있다면 크레딧은 이슈가 되지 않는다. 경제력을 갖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바이어들은 집을 사기위해 모기지 융자를 얻어야 한다. 이 때문이 수년간에 걸쳐 크레딧을 쌓은 후 주택구입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크레딧 스코어가 높을수록 더 낮은 이자율 등 좋은 조건으로 모기지를 얻을 수 있다. 


◇빚이 너무 많다

모기지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평생 취득하는 ‘빚(debt)’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모기지를 얻기 전에 빚이 많다면 집을 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기지는 보통 15년에서 30년을 갚아나가는 빚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동차, 크레딧카드, 렌트비를 제때 납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주택 구입은 재고해야 한다.


◇비상금이 전혀 없다

비상금(emergency fund)을 비축해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지금 렌트를 살면서 비상금을 한푼도 모아두지 못했다면 집을 살 타이밍이 아니다. 홈오너가 되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상금이 필요한 것이다. 


◇꼭 필요한 것들을 갖춘 집을 찾기 어렵다

바이어가 필요한 것들을 100% 갖춘 집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고만고만한 집을 당장 사는 것 보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이 시장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식구가 늘어 더 큰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미 집을 소유한 홈오너가 다시 홈쇼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 해당되는 홈오너 역시 시장 상황을 보아 가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지 말지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유행을 따라야 한다는 충동을 느낀다

도심지역을 벗어나 교외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집을 사는데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쉽다. 집은 다른 사람들이 산다고 똑같이 사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꼭 필요하면 사야 하는 것이 집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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