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극회’ 50주년 리유니언 및 고 김민기’추모 음악회
지난 2008년 ‘모임극회’ 34주년 리유니언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 이광진 대표 제공
11월 1일 오후 6시 용수산 식당
1978년 한국 야간학교 학생
지원위해 정식으로 창립
1974년 LA 시티칼리지(LACC)에 다니던 한인 대학생 20여명이 모여 결성한‘모임극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리유니언 행사를 개최한다.
창립멤버들은 당시 LA한인타운 6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작은 샌드위치숍에서 모임을 가졌고, 한국의 야간학교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연극을 시작하면서 정식으로 모임극회를 창단했다.
첫 공연인‘유랑극단’으로 1000달러를 모금, 전액을 야학 장학금으로 지원했고, 다음해에는 이철수 사건을 다룬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를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993년에는 4.29 폭동을 다룬 최초의 이중언어 작품인 ‘민들레 아리랑, Los Angeles’ 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임극회는 1970~90년대까지 한인사회에서 유랑극단(이근삼 작/김석만 연출)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안티고네', ‘금관의 예수’, ‘우리읍내’, ‘민들레 아리랑’ 등 15편의 연극을 통해 한인사회 연극인구 저변확대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반세기 동안 CPA, 변호사, 의사, 목사, 사업가, 자동차딜러, 부동산브로커, 장애인단체 자원봉사자, 기획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한인사회에 기여했다.
이번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 세월 모임극와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온 고 김민기 추모음악회도 열린다. 모임극회의 많은 작품 중 연극 배경 음악으로 김민기의 노래들을 많이 사용했으며, 특별히 연극 공연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은 1970년대 빈민촌인 신정동(지금의 목동)에서 야학을 운영했던 김민기에게 전달돼‘신정야학'을 지원한 소중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문의 (213) 215-3063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