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전설적 투수 발렌수엘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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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전설적 투수 발렌수엘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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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시구를 하는 모습. /AP


향년 63세, 최근까지 캐스터로 활동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이자 최근다저스 경기 캐스터로 활동하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발렌수엘라는 23일 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갑작스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MLB 사무국은 “다저스를 대신해 우리는 발렌수엘라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역대 다저스 선수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였으며 선수 뿐만 아니라 캐스터로서도 항상 우리 곁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이어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한다. 발렌수엘라의 아내 린다와 그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출신인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힌다. 한국 팬들 사이에선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닮은 꼴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0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81년 25경기에서 13승7패 평균 자책점 2.48의 눈부신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에 ‘발렌수엘라 열풍’을 일으켰다. 데뷔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로도 그는 1987년까지 7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특히 1986년에는 시즌 21승을 달성, 다승왕과 함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6번 선정됐다. 1990년에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역대급 기록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7시즌 동안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뒤 1997 시즌 이후 은퇴했다. 다저스는 그의 등 번호 3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201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은퇴 후에는 다저스의 스페인어 중계팀에 캐스터 겸 해설가로 꾸준하게 활동하며 미국 내 히스패닉 등에 다저스 경기를 알리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자세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ESPN은 “다저스가 발렌수엘라의 사망을 알렸으나 정확한 그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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