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에 독립기념일 행사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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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에 독립기념일 행사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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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민당국의 기습 단속으로 인해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AP


 

“ICE 언제 들이닥칠까” 불안 

남가주 축하 이벤트 줄취소 

히스패닉 밀집지 ‘행사 전무’ 

놀이공원 불꽃놀이는 진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이민단속이 남가주 곳곳의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까지 멈추게 했다. 

연방 이민당국의 기습 단속 작전이 잇달아 펼쳐지고 이민자 사회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남가주 각 지역의 독립기념일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특히 이민 당국의 타겟이 되고 있는 히스패닉 밀집 지역은 행사가 전무한 상태다. 


LA의 대표적 독립기념일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던 다운타운 그랜드파크의 ‘서머 블록 파티’도 올해는 안 열린다. 이와 관련 홈페이지는 " 오는 4일 개최하려던 행사가 최근 LA다운타운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 사건과 이 지역에서 지속되는 환경을 고려해 연기한다" 고 밝혔다. 변경된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은 가운데 홈페이지에는 서머 블록 파티가 여름 후반에 개최될 것이라고만 명시됐다. 


인구의 97%가 히스패닉인 쿠다히시는 당초 오는 3일 쿠다히 공원에서 진행하려던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를 취소했다. 시 정부는 성명을 통해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로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단 공원은 개장하고 정규 프로그램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쿠다히시와 인접한 벨가든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26일에 이어 오는 3일과 10일로 예정된 콘서트와 야외 영화 상영회 모두를 취소했다.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활동으로 인한 주민의 안전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게 시 당국의 설명이다.  


히스패닉 인구가 다수인 엘세레노시도 7월4일의 연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헌팅턴파크시도 오는 3일의  독립기념일 축하 이벤트를 취소했다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대거 포함된 LA시의회 제14지구 주최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들도 줄 취소 됐다. 시의원 사무실 측은 "이민당국의 기습 단속 우려 떄문로 부득불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가주 주요 명소들의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행사들은 올해도 진행된다. 유니버설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넛츠베리팜 등 놀이공원들은 독립기념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를 펼칠 예정이며 야외 음악당인 할리우드보울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공연과 곁들인 불꽃놀이 쇼를 선사하게 된다. 

다저스테디엄에서는 오는 4일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레드, 화이트, 블루가 어우러진 불꽃 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헌팅턴비치, 퍼시픽팰리세이즈 지역에서도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남가주 일원의 공식적인 불꽃놀이 행사는 LA카운티소방국 웹사이트(https://fire.lacounty.gov/)를 통해 확인할수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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