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6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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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6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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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6가와 윌셔길의 알렉산드리아 구간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중앙차선을 점령하면서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해광 기자 


 

'중앙차선' 아예 막아 위험천만  

쇼핑몰 진입로 차 엉켜 교통체증 

당국의 손길은 아예 없어 '답답' 




 

지난 주 LA 한인타운 6가 시티센터에 있는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고 알렉산드리아 길로 차를 몰고 나오던 김모씨는 순간 어쩔 줄 몰랐다. 6가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려고 했지만 '중앙차선(center lane)'을 꽉 매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아예 ‘중앙 분리대’가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우회전을 하려 했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차선은 하나 뿐인데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너도나도 더블파킹을 하고 있었다. 

한참 만에 빠져나왔다는 김씨는 “밤만 되면 6가와 윌셔길 사이 알렉산드리아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며 “매번 저녁 마켓에 올 때 마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어 스트레스”라고 전했다. 



LA 한인타운의 주차 전쟁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리는 일부 거리들은 밤마다 도로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악명 높은 ‘교통지옥’ 중 한 곳은 시티센터와 채프먼쇼핑몰과 유명 맛집, 카페 등이 밀집한 6가와 알렉산드리아 길 인근이다. 특히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과 대형 화물 트럭까지 합세해  ‘중앙차선’을 차지하면서 운전 방해는 물론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수시로 연출되고 있다.


또 6가 방향과 알렉산드리아길 방향에서 항아리칼국수, 선농단등이 입점한 쇼핑몰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6가 일대는 매일 밤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당국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앙차선의 경우 ‘양쪽 차선의 좌회전 차선’ 역할을 하고 있어 주·정차 자체가 불법이며 아주 위험한 행위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타운에서는 이 곳 뿐 아니라  3~6가 구간의 라파예트파크 길이나 베벌리~멜로즈길 구간의 웨스턴 애비뉴 등도 상습 중앙차선 불법 주정차 지역이다. 문제는 중앙차선이 막히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운전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한 시야 방해가 극심해 곡예를 하듯 남은 차선으로 빠져 나간다”며 “가끔 차도 가운데서 트럭 배달기사들이 튀어 나올라 치면 기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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