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 실업수당 신청, 쉽고 빨라졌어요”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의 실업수당 신청 웹사이트./ 가주 EDD
가주 EDD 새 온라인 신청서 론칭
복잡한 질문 삭제, 카테고리 단순화
콜센터 통해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
한인 등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실업수당 신청이 한층 쉬워진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은 그동안 신청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실업수당 신청서의 전문 용어와 복잡한 질문들을 삭제한 단순하고 편리해진 온라인 신청서를 선보였다.
EDD측은 “실업수당은 주와 연방 정부의 상세한 요구 사항들이 들어 있는 복잡한 공적 베니핏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고 인정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와 근로자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업수당 신청시 필요한 질문과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온라인 신청서를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온라인 신청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간결해진 질문들’이다. 예를 들어 예전의 ‘당신의 직업 기술과 교육적 배경에 합치되는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요?’라는 물음은 ‘제안이 온다면풀타임을 수락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습니까?’로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했다.
실업수당 신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실직 이유’를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하라는 부분도 대폭 개선됐다. 예전에는 맞는 카테고리를 찾지 못한 많은 신청자들이 주로 ‘정리 해고(laid off)’ 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카테고리에 일치하지 않는 사유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EDD측은 추가 정보를 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실업수당 지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온라인 신청서에서는 카테고리를 정리 해고(laid off, 자신의 잘못이 아님), 해고(fired 혹은 terminated), 아직 근무중(still employed, 근무시간 단축), 이직, 파업 등으로 쉽게 분류하면서 부연 설명까지 곁들였다.
온라인 신청서가 단순화되면서 생긴 또 다른 이점은 다른 언어로 변역해도 의미가 쉽게 전달된다는 것. 예전에는 전문 용어가 많고, 영어 문장이 복잡하다 보니, 비영어권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번역을 하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물론 현재 온라인 신청서는 한국어를 비롯 스패니시, 중국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아르메니안어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또한 한인들은 EDD에서 운영하는 콜센터를 통해 한국어로 대화하거나 통역 서비스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EDD의 온라인 신청서 업데이트는 형평성 추구 및 차별 배제를 내세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