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37대 한인회장 무투표 당선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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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안, 37대 한인회장 무투표 당선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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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서류 픽업 유일 후보

첫 '부자 회장' 탄생 초읽기

스티브 강·김기현 출마 포기

11월 8일 당선 확정·발표할 듯


로버트 안<사진> LA한인회 이사가 제37대 LA한인회장 선거의 유일한 출마자로 후보등록 서류를 가져가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다.

안 이사는 32대 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한국장의사 대표) 전 회장의 아들로 당선되면 한인회 역사상 첫 ‘부자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사흘동안 진행된 후보등록서류 배부에서 안 이사는 둘째날인 24일 한인회관에 마련된 선관위 사무실에 들러 필요한 서류를 교부받고 등록비 5000달러를 선납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18년 만에 첫 한인회장 후보 간 경선은 실시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안 이사는 오는 11월 6일 오후 5시까지 후보등록과 함께 등록비 4만 5000달러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며, 서류에 하자가 없을 경우 선관위는 늦어도 11월8일까지 안 이사의 무투표 당선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한인회장 임기는 2년이며 한번 연임이 가능하다. 

안 후보와 함께 유력후보로 평가받은 스티브 강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막판까지 출마여부를 저울질했으나 캐런 배스 시장에 의해 6자리 숫자의 연봉을 보장받는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발탁돼 아쉽게 한인회장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강 수석부회장은 커미셔너로 일하면서 한인회장직을 맡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 LA시 검찰과 논의한 끝에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등록서류 배부 첫날인 23일 과거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기현 변호사가 지지자들과 함께 선관위 사무실를 방문했으나, 서류를 픽업하지는 않고, 선거관련 가이드라인만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결국 이번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차기회장 당선이 확실시되는 안 이사는 1976년생 이민 2세로 LA시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 도시개발 커미셔너, 마리화나 면허 커미셔너 등을 지냈고 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 가주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 이사는 후보등록 서류를 픽업하며 “한인회장이 되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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