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하박국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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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하박국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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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에 하나님께서 주신 기도 응답이 풍성하다. 그 중에 두 가지를 특별하게 감사한다. 먼저는 우리가 간절히 기도했던 미국 대선과 주요 선거에서 하나님께서 선한 결과를 주셨다. 미국의 사회윤리와 학교 현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신앙 환경을 이해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둘째는 개인적으로 설교할 강단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응답하신 것이다.

   기도 응답으로 2주에 한 번씩 설교한다. 주일 오전 9시에 예배 드리는 <생명의 빛 교회/이창희 목사>에서 행복하게 말씀을 나눈다. 요즘 설교 시간이 기다려진다. 때론 묘한 설렘을 느낀다.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부족한 설교에 공감하며 은혜 받는 목사님과 성도들께 감사한다. 나는 지금 설교를 만끽한다.

   요즘 하박국을 설교한다. 설교를 준비하며 만나는 하박국의 영성이 새롭다, 스스로 다음 설교가 기대된다. 차곡차곡 하박국 설교원고가 쌓인다. 내년쯤 하박국 강해서가 세상에 나올 것 같다. 기대 가운데 설교원고를 다듬는다.

   하박국은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와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지자 하박국은 조국의 어려운 형편을 보며 기도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고통당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통곡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고통의 제거가 아닌 유다 백성의 문제를 지적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박국 현실은 더 어려웠고 하박국은 더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박국은 하나님 응답을 받고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다. 하박국과 유대인이 바벨론을 미워하며 바벨론과 싸우려 했다. 그들에게 바벨론이 문제처럼 보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하박국)의 믿음이 문제라고 일러 주신다. 하나님께서 악한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화 있을 것)이니, 너희는 믿기만 하라(2:4)고 가르치신다.

   기도 응답을 받은 하박국이 새 믿음으로 무장했다. 그런데 하박국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더 어려워졌다. 그런데 하박국이 믿음을 새롭게 하니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이 달라졌고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를 즐거워하는 절대 기쁨을 노래한다(3 18).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와 응답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싸우며 직면해야 할 문제의 본질이 무엇임을 가르쳐 준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고 문제의 본질은 우리 믿음이다. 문제를 만나면 쉽게 바벨론을 비난하며 책임을 전가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겨야 할 대상은 바벨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하박국은 잔인한 침략자 바벨론을 비난하며 기도했다. 그의 애절한 두 기도가 하박국 1장에 두 번(2~4, 12~17) 등장한다. 두 기도에 8번의 질문이 있다. 믿어지지 않아 답답했던 하박국은 자신의 고민을 하나님 앞에 불평 섞인 질문으로 기도했다. 참 잘한 일이다. 그러나 더 잘한 일을 응답을 받고 믿음을 회복해 믿음의 눈으로 문제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본 것이다.

   바벨론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군대도 국력도 아닌 믿음이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2:4)”는 진리는 신약(1:17, 3:11, 10:38)의 핵심 진리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하박국의 주제요 성경 전체의 주제다. 성도는 믿음으로 산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11:6).” 오늘 우리 문제의 본질은 “하나님을 어떻게 믿는가?”의 문제 즉 믿음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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