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간증] 예수 없이 못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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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간증] 예수 없이 못사는 남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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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광교회 신승훈 목사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것은 그 때 은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신학교를 갔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찌 되었을까? 영문도 모르고 말려준 아내(그 당시는 여자 친구)가 감사하다. 그 후 나는 군을 제대하고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년의 친구가 나를 전도했다. 너무도 보채는 바람에 따라간 부흥회가 어찌나 졸렸는지 거의 의자에서 떨어질 뻔하였다. 졸다가 나온 것이다. 교회는 내가 생각한대로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얼마가 지나서 그 친구의 권유로 현신애 권사님이 인도하시는 집회 장소를 가게 되었다. 서대문 어딘가 라고 생각하는데 가보니 아픈 사람, 기력이 없어서 누워있는 사람, 이상한(?) 말로 기도하는 사람, 울고 불고 하는 모든 모습들이 내 눈에는 모두 미친 사람들이었다. 나는 교회에 들어 선지 5 분만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수 믿으면 미치거나, 병들거나, 인생 바닥 치는 사람이 되는 거냐? 나는 됐으니 내 걱정 말고 너나 잘 믿어라." 나를 따라오며 조금만 더 있어보라고 간청하던 친구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 교회로 인도하면서 어쩌자고 그런 강한 집회를 데리고 갔을까? 좀 더 지혜롭게 하지 않고!”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 생각으로는 내가 얼마나 강팍 했으면 그랬을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 하여간 그 집회 충격도 내게 오래 남게 되었다.

내가 결혼을 하던 1979년도에는 가정의례준칙이라 해서 호텔에서 결혼식이 금지되어 있었다. 나는 예식장에서 30분마다 결혼식을 하는 정신 없는 예식을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태화기독교사회관이었는데 문제는 주례를 목사님이 하셔야 한단다. 나는 동네에 있던 무학교회 정인영 목사님을 찾아갔다. 예배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주례를 맡아주셔야 할 목사님을 구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어찌됐든 주일 예배를 네 번 참여하며 네 번 모두 인사를 했다. 교회를 매주일마다 4주나 갔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때마다 번번이 엄청 졸았다. 5번 째 교회를 나갔을 때 "이제는 목사님께서 내 얼굴을 아시겠지"하고 생각하며 목사님께 결혼 주례를 부탁 드렸다. 놀랍게도 쾌히 승낙해주셨다. 3 번을 더 가서 8 번을 채우고 교회 나간 지 8주 후 결혼식을 올렸다. 1979 3 3일 토요일 오후 3시였다. 그 다음 주일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오는 예비 부부들이 있다. 주례를 찾아서 교회를 오는 예비 부부들, 경험자인 나는 그들 마음을 잘 안다.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려고 나는 가진 애를 쓴다. 과거의 우리 부부같이 내가 주례를 맡아 결혼식을 올린 후에는 교회를 안 오는 경우들도 있다. "주님 이제 그만 거두게 해주세요. 심은 대로 많이 거두었잖아요. ? " 혼자서 쓴웃음을 지으며 애써 기도한다.

 결혼한 지 2 년 뒤, 나는 1981 2월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거의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벌어 성공하자"가 목표였다. 사업 정보도 얻을 겸, 어머니의 사촌 언니가 되는 이모님의 간청도 있고 해서 교회를 가게 되었다. 바쁘면 안가고, 기분 나쁘면 안가고, 날씨 좋아도 안가고, 날씨가 나빠도 안가고, 그렇게 6 년을 교회를 다녔다. "하나님이 계시기는 계신가? 불교는 뭐야? 회교(이슬람)는 뭐고? 유교는 뭐야? 회교인구가 10 (그 당시는 10)이 다 틀렸나? 하나님이 계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계시는 것 같기도 하고, 하나님이 계시면 왜 이렇게 많은 종교를 허락하셨나? 종교는 뭔가?" 하는 궁금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집사님이 교회에서 나에게 물었다. "신 형제님은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무슨 말씀인지요? " 구원의 확신이 있으시냐구요? " 그러고는 누가 부르기에 그에게로 갔다. 그는 다짜고짜 "건방진 친구로군, 죽으면 끝인지 또 사는 지 어떻게 알아? 하나님 계셔? 어떻게 알아? 구원? 천당, 지옥? 어떻게 그렇게 다 잘 알아? 하나님이 계시고, 천당도 있고 내가 죽은 후에 내 영혼도 산다고 치자. 하나님 앞에 가서 “저 왔습니다.” 겸손하게 절하면 “너는 천당에 들어와라 그러실 테지.” 그러면 천당 가는 거고, “너는 못 들어 온다.” 하시면 지옥 가고. 그래야 겸손한 것 아니야? “ 그러면서 나 구원에 확신이 있으니 천당 보내주세요?”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만약 하나님이라면 너 같은 놈은 절대로 천당 안 보낸다, 건방진 친구 같으니…" 이러한 여러 생각들을 하며 불쾌한 중에 집으로 오게 되었다. 집으로 오는 중에 갑자기 그 집사님 말이 생각났다. 만일 그 사람 말이 맞으면 어쩌지? 가다가 사고가 나면 나는 죽는데, 만일 그 사람 말이 맞아서 그 사람은 천당 가고 나는 영원히 지옥 가면 어쩌지? 나는 군에서 병원 근무를 한 까닭에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사람이 죽으려면 아주 간단히 죽는다. 자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것도 죽은 것이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나는 죽으면 지옥에 가나 하는 생각에 나는 갑자기 심각해졌다. 집으로 가는 중간에 차를 프리웨이에서 내렸다. 그리고 어느 주택 앞에 차를 세우고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나는 하나님을 모릅니다. 그 집사님의 말이 맞습니까?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천당 갑니까? 나는 하나님이 계신지도 모르고 또 계셔도 그리로 갈 수 있는 능력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계시면 나에게 오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 친구 말이 맞으면 저에게도 구원의 확신을 주시고 그 친구 말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가르쳐주세요." 그러던 중에 갑자기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고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신데 내가 내 인생에 주인이 되어 내 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것이 후회되었다. 얼마를 울었는지 모른다. 후회하며 “잘못했습니다. 하나님, 내 멋대로 산 것, 잘못했습니다.” 한참을 울고 난 뒤에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나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예수님을 믿으면 나도 구원받은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며 나도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들어왔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얼마 후에 성령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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