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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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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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옥 권사(시인, 수필가, 나성영락교회 권사)

 

   작은 교회를 목회하시는 지인 목사님께서 젊은이들이 없어 노인 목회만 하고 계시다며 걱정을 하셨다. 오늘날 그 교회뿐 아니라 다음 세상을 이끌어 갈 우리의 자녀들이 떠나고 있다. 교단이나 교회 규모와 관계없는 일반적 현상이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이 얼마나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2023년 여름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찜질 방에 갔다. 여탕에 생물학적인 한 남성이 머리는 짙은 핑크로 염색을 하고 버젓이 들어와 있었다. 여자들이 놀라 직원을 불렀지만, 이 남자는 캘리포니아의 법을 이야기하며 자기의 성 취향이 여성이기에 나갈 수 없다고 하였다. 성 소수자를 위한다는 법에 다수의 여성이 역차별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론 찜질 방에 가지 않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들이 융합되어 사회 전반에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 청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고, 고급인력들이 실업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등 4차 산업 혁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자녀들을 이러한 세상 속에 무관심하게 방치해야 하는가? 차세대들이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려면 기성세대들이 품고 기도해 주어야 하고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알아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2021학년도 아신 대학교 학술저서 연구비에 의해 지원된 논문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의 이유와 대안 모색을 위한 델파이 연구>를 보며 깨닫는다. 10년 이상의 청년 사역 경험을 가진 사역자 10명을 대상으로 총 3차에 걸친 델파이 조사로 얻은 결과는 중요한 논점을 제공했다.‘청년 사역자들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이유 그리고 그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앙의 본질 회복’이라고 했다.

   청년 사역자들이 인식하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복음의 본질’을 듣지 못했고, 교회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의 고민과 동떨어지며, 하나님 혹은 믿음에 대해서 이해나 설득되지 않아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교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기존의 선행 연구의 내용과 불일치하거나 기존 연구의 발견 점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응답들도 나타났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목회자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었다. 목회자가 젊은 세대의 고민과 어려움에 공감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메시지만 전달하려 한다고 느낀단다. 또 목회자의 위선적인 모습이나, 잘못된 구원관, 혹은 권위적인 태도에 신뢰 부족으로 교회를 떠난다고 했다. 신뢰를 잃으면 소통은 단절될 수밖에 없다. 결국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가 기성세대와 교회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청년들을 사회문화적 변화의 찬바람, 또 영적 어둠으로부터 구해내려면 그리고 하나님 품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기독교인 기성세대와 교회 리더십이 안일하게 지내왔던 시간을 회개하고 연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소명감과 사명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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