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가장 외로운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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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가장 외로운 세대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번넌트 아카데미 교장 


“젠Z(Z세대)”란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말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들이 역사상 "가장 외로운 세대"라고 한다. 왜 그럴까? Z세대에 대한 통계가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혼기가 된 Z세대의 약 75%가 싱글이다. 이것은 이전 세대보다 매우 높다. Z세대의 56%만 10대 시절에 연애를 해 보았다고 하며, 이는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생)의 78%, 그리고 X세대(1965-1980)의 76%보다 약 ⅓ 정도 낮은 수치다.


캐주얼 섹스도 밀레니얼세대의 78%에 비해 Z세대는 크게 감소했다. 그래서 Z세대를 섹스-리스(sex-less, 성생활을 하지 않는) 세대라고도 부른다.



Z세대가 왜 이렇게 다를까?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연결(connected)된 세상에 태어나 자란 이들이 왜 이렇게 고립되어 있을까?



아이러니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이 실생활 단절이란 결과를 만들어냈다. Z세대는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인스턴트 메시지에 익숙한 디지털 태생(native)이다. 즉, 지속적인 연결은 언제, 어디서든지 가능하지만, 인간적, 신체적, 감정적 연결과 깊이는 반비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보게는 해주지만 의미있는 소통과 접촉 촉진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Z세대가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사용자가 타인과 비교하게 만든다. 이 현상은 사용자의 자존심이나 자부심을 깎아내리고, 때론 수치감까지 느끼게 해 오그라지고 움츠리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따르는(following)” 특정인들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또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정인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과 환경(예: 포토샵으로 수정하고 다듬은 사진, 여행지, 이벤트, 완벽한 몸 등)을 게시물로 올리는데, 일반인은 그들과 비교해 “내놓을 것 없는 사람”이라 느끼게 된다. 수만, 수십만, 아니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이들과 매일,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 당연히 자아 가치가 낮아져 고립을 택하게 된다.      



위에 두 현상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직접 대면의 감소다. Z세대는 사람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기보다 줌(Zoom)이나 페이스타임 같은 화상프로그램을 사용해 대화하며, 이메일과 텍스팅을 선호한다. 직장도 재택근무 하는 곳을 찾는데, 매일 일터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그런데, 매일 출퇴근하는 것이 불편함을 누가 모르나? 하지만, 대면적 대인관계를 통해 얻는 혜택(현장학습, 상사의 가르침, 동료애 등)은 재택근무론 얻을 수 없다.   



이 점에 대해선 코로나19의 역할도 크다. 거의 사회의 셧-다운, 특히 학교 휴교는 Z세대의 사회성 발전기회를 통째로 앗아갔다. 참고로, 코비드와 함께 부각된 사회적 문제(기후변화, 정치적 양극화, 경제적 불안감)는 Z세대로 하여금 더 불안에 떨게 만든다. 불안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며, 그런 압력을 느끼는 Z세대는 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빠진다.


이런 악순환을 막고 제동을 걸기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유아나 소아에게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단말기 사용을 최대한 늦추고, 이미 사용한다면 시간을 대폭 줄이라. 


청소년의 경우 핸드폰과 인터넷 사용을 금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해 부모가 관심을 보이고, 필요하다면 사용을 통제하라.


매일 온 가족이 핸드폰과 인터넷 사용을 끝내는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라. 사용 시간을 통제하는 앱(app)도 있다. 핸드폰과 인터넷 사용 “금식”을 시도해 보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라 (예: 가족여행, 신앙생활, 봉사활동, 운동, 등)


부모가 먼저 핸드폰, 인터넷, 소셜미디어 사용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라.



고립된 외톨이는 덜 심한 경우 부모를 의지하는 “마마보이”가 되고, 심하면 반사회적 이상 성격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더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설치하고, 최신 핸드폰을 마련해 주기보다 더 자주,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물색하고 제공해 주는 부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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