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자식 망치는 쉬운 방법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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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자식 망치는 쉬운 방법 8가지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 게 쉽지 않음을 부모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만하면 대단한 만족감은 물론, 인생을 통털어 가장 중대한 기여(contribution)내지 '업적'으로 남을 수 있다. 이 진지한 주제를 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지난 26년간 섬기고 있는 학교에서 보고, 느끼고, 직접 다뤄 본 '아이 망치는 방법'을 전한다. 


첫째, 헬리콥터 엄마·아빠가 돼라. 아이의 모든 행동과 필요에 눈을 고정하고, 항상 아이 주위를 맴돌라. 언제든지, 어떤 일이든지 개입할 준비를 하고, 24시간 아이가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라. 참고로, 부모 자신의 삶은 아예 접거나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잊고 살아야 한다.  


둘째, 불도저(bulldozer) 부모가 돼라. 자녀가 어려움이나 장애물을 만나면 무조건 앞서 나가 모든 문제를 제거하라. 불도저가 길을 만들 듯 짓밟고 뭉개라. 맹렬히 싸워주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닫힌 문을 열어주고 엉킨 것을 풀어주라. 그러면 자녀가 평생, 전적으로 부모를 의존하게 될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과 꼭 비교하라. 자녀의 성공과 실패를 형제, 사촌, 친구 등 다른 사람과 항상 비교하라. 이것은 자녀로 하여금 분노, 질투, 낮은 자존감을 느끼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왜 남만큼 못 하냐? 뭘 더 해 줘야 하냐”라고 비꼬아 나무라면 효과는 확대된다.


넷째, 아이가 원하는 건 다 해 줘라. 결국 아이가 '좋은 삶', 적어도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원하지 않는가? 노력의 대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만족은 다 필요 없다. 그건 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다. 아이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나아가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라. 


다섯째, 남을 탓하라. 좋지 않은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절대 자녀의 잘못이 아님을 만방에 알리라. 문제의 원인은 비열하고 무정한 친구들, 불공평한 교사, 무관심한 교장이나 학교 책임자, 무례한 이웃, 그리고 기독교인답지 않은 교회 친구들이다. 당신의 자녀는 완벽하다! 그는 천사가 아닌가? 그러니 항상 다른 사람을 탓하고, 타인의 잘못만 지적하고 주장하라.


여섯째, 자녀를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하라. 아이는 성가시고, 짜증날 정도로 말을 안 들으며, 때론 좋은 하루를 망치게 한다. 그러니 어른으로서 힘과 권위를 이용해 아이를 압박하고 누르라. 물론 심리학자들은 정서적 또는 신체적 학대가 아이의 발달을 방해하고 낮은 자존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인의 지침은 무시해도 된다. 옛날엔 다 맞고 욕먹으며 자랐다.


일곱째,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아이를 대하라. 기분이 좋으면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특별한 음식을 먹이고, 돈과 장난감도 선물하라. 하지만 기분이 나쁘면 꾸짖고, 타임아웃을 하고, 매를 들고, 특권을 빼앗아라. 규칙이나 규율이 일관할 필요 없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권위와 경계를 잘 못 이해해 어쩔 줄 모를 수 있지만, 부모도 사람이다. 그러니 나중에 용서를 구하면 된다. "케 세라, 세라!” 


여덟째,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요구하라. 물론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부적절한 감정이 따를 수 있지만 목표란 높이 설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 자녀에게 대통령이 되라, 하버드에 입학하라, 의사가 되라 등을 요구하라. 아이의 달란트나 흥미와 관심은 상관없다. 부모가 아이를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부모가 원하는 목표로 아이를 끌고가면 된다!


이 외에도 아이를 '망치는 방법'은 많은데, 독자가 필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는다.  


엊그제 동부에 소재한 명문 보딩스쿨의 동양인 학생이 대학입학 소식을 듣고 부모에게 “미안합니다”란 노트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아직 상황이 다 파악되지 않았지만, 모든 부모가 성찰하게 만든 사건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을 방지하려면 비현실적인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며, 큰 그림으로 본다면 자녀를 망치지 않기로 작정하는 것이다. 물론 고의로 자식을 망치려는 부모는 극소수지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지나친 요구, 방치, 간섭 등의 잠재적 함정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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