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2024년 대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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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2024년 대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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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박빙일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일 거라고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방송 매체들이 소란을 떨었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였다. 참고로, 과거에 선거 결과를 90% 이상 적중시켰던 여론조사 대가 중 몇은 이번 선거 예측 실패를 계기로 아예 여론조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자들이 거의 다 진보진영 사람들인 것이 아이러니하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CNN, MSNBC 등의 앵커들은 마치 미국이 붕괴한 것처럼 분노를 표하며 치를 떨었고, 또 소수는 방송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들은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 즉 7500만명의 국민이 파시스트 독재자를 뽑은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제2차 세계전쟁 당시 독일 국민이 히틀러와 나치를 지지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매섭게 훈계했는데, 이런 지적은 성인군자인 척하는 진보 측의 오만이라 생각한다.


다수의 선택, 그리고 대의원 제도에 따른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진보 측은 노예제도도 대다수의 국민이 지원했었기에 다수가 항상 옳지 않다며 반박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억지에 가깝다. 우선 이 시대의 상황과 배경은 과거와 너무 다르다. 또, 2000년 대선 개표과정에 많은 부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은 다수의 선택을 인정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이번 선거는 다수의 선택을 보수의 무지로 몰고갈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가 끝난 이 시점, 진보진영은 대선 패배의 원인이 바이든이라고 한다. 즉, 바이든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었다면 해리스가 당선되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누가 정작 바이든의 정신 상태를 숨겨왔나? 바이든의 측근, 펠로시 하원의장, 슈머 상원의장, 해리스, 오바마, 레거시 미디어 등 모두 다 그의 상태를 끝까지 숨기려 하지 않았나? 후보자 토론을 통해 사실이 들통나자 그제서야 허둥지둥 바이든의 하차를 만들어냈고, 또 해리스를 선거 없이 지명했다. 그러나, 그 작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기에 이번 패배는 자화자초(自禍自招)가 맞다. 



어떤 이는 해리스의 패배가 남성 우월주의 사상, 즉 아직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점이 이번 대선을 좌우한 핵심요소였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성 지도자를 무조건 거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충분한 자격과 올바른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성별에 상관 없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보수진영에서도 유능한 여성 리더들이 있으며, 멀지 않아 대선주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끝으로,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추대한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해리스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트럼프보다 더 낫다고 여긴다. 물론, 트럼프는 말이 거칠고, 과거에 성(性)적으로 문란했던 사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해리스가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의 정책(예: 국경방치, 인플레이션,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지원, 국가 간 갈등에 참여 등) 자체가  부도덕적하며 비윤리적 아닌가? 


해리스는 또 바이든의 인지저하를 숨겼고, 국경이 안전하다며 지난 4년간 거짓말을 해왔고, 프래킹(fracking)에 대해선 왔다리 갔다리 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는 정치꾼임이 증명되었다. 이런 위선적 발언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민의 세금을 사용해 모든 감옥수가 성전환 수술을 받게했다며 자랑하지 않았나? 이런 말과 행동과 정책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가? 비난받기 충분한 거짓말과 비논리적 정책을 펼쳐 왔기에 그가 트럼프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참고로 역대 대통령 중 케네디, 빌 클린턴, 그리고 국민의 기억속에 사라진 수많은 정치인들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얼마나 크고 많았을까? 그렇기에 도덕의 결여는 모든 정치인, 아니 모든 사람의 문제이며 그저 밝혀지지 않았기에 모를 뿐이다.   



양당 제도하에 유권자의 임무는 두 후보 중 덜 악한 사람을 뽑는것이다. 지난 4년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는 것을 감지한 다수의 국민이 집권당이 아닌 다른 당의 후보를 선택한 것은 양당 체제하 유권자의 유일한 옵션이다. 이번 대선 트럼프의 당선을 이 맥락으로 보는게 옳은 것 같다. 그리고, 47대 대통령은 임기 중 국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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