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찰과의 협력 통해 범죄 억제 성과 강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 인랜드 엠파이어, 새크라멘토 등 주요 도시에 고속도로순찰대(CHP) 범죄 억제팀(Crime Suppression Teams)을 새롭게 투입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미 오클랜드, 베이커스필드, 샌버나디노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의 성과를 기반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집중 배치해 상습 범죄자를 겨냥하고 불법 무기 및 마약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주정부와 지역사회가 전략적으로 협력할 때 공공 안전이 개선된다”며 “이번 배치는 이러한 협력관계를 두 배로 확대해 범죄 감소 성과를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 억제팀은 ▲데이터와 정보 기반 치안 활동 ▲조직범죄 차단을 위한 선제적 단속 ▲범죄 취약 지역 내 가시적 경찰 활동 확대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 ▲엄격한 지휘체계 운영 등을 수행한다.

션 듀리 CHP 국장은 “주·지방 경찰의 인력과 정보를 결합하면 범죄 활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지역 사회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폭력 범죄는 최근 몇 년간 주정부의 투자와 협력 강화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폭력 범죄는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주요 도시 경찰청 협의회(MCCA)는 올해 들어 살인 사건이 20%, 강도 사건이 19% 줄었다고 보고했으며, 특히 오클랜드(-30%)와 샌프란시스코(-22%)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역시 올해 들어 폭력 범죄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A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은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4주 동안 폭력 및 재산 범죄가 약 11% 줄었다”며 “살인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57건 감소해 27.9% 줄었고, 총격 피해자도 9% 줄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주정부가 협력적 파트너가 돼 준 것에 감사한다”며 “LAPD와 지역사회 단체들과 함께 책임성을 강화하고 포괄적 전략을 추진해 시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