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학생 20년새 44% 줄었다
LA통합교육구가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재정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인근의 한 매그닛 고교. / 이해광 기자
저출산 따른 학령 인구 감소
한인 등 아시안도 34% 줄어
학교 수· 교직원은 거의 제자리
재정 위기 속 구조조정 불가피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LA통합교육구(LAUSD)의 학생 수가 지난 20여년 사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학교 수와 직원 수는 거의 줄지 않아, 극심한 예산난을 겪고 있는 LAUSD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A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GPSN(GreatPublic Schools Now)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USD의 학생 수는 10년 전 보다 27%, 20년 전 보다 44%나 각각 감소했다. 20여년 사이 학생 수는 30만명 이상 줄었지만 문을 닫은 학교 수는 5% 미만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체 재학생이 100~150명 정도인 ‘미니학교’는 늘어나는 추세다. LA 차이나타운의 앤스트리트 초등학교 학생 수는 79명, 이글락의 애넌데일 초등학교는 90명에 불과하다.
학생 수 감소는 모든 인종 그룹에서 나타났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학생은 지난 11년간 11만4300여명이나 줄어 28% 감소했다. 백인은 1만3000여명이 줄어 24%, 흑인은 1만94000여명이 줄은 40%의 감소치를 나타냈다. 한인 등 아시안 학생도 7400여명이 줄며 34%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저 출산율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높은 생활비에 따른 LA 이탈 가속화 ▲사립 및 차터스쿨 선택 증가 등을 학생 수 급감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등록 학생이 크게 줄면서 LAUSD의 재정 위기도 악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공교육 재정은 대부분 학생 1인당 기준으로 지원되기 때문이다. LAUSD는 2025-2026 회계연도에만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에 직면하고 있다.
GPSN이 향후 교직원 감축, 프로그램 축소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LAUSD는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학교 통폐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