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앞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채 멈춰서 있다. /AP

LA 이스트 할리우드서 발생

클럽서 쫓겨난 남성 차 몰고 돌진

차에서 끌려나온 후 폭행·총격 당해

이스트 할리우드의 나이트클럽 앞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한 뒤 총격까지 발생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수십명이 다쳤으며, 경찰은 현재 총격범의 행방을 쫓고 있다.

LA경찰국(LAPD) 노르마 아이젠먼 대변인은 20일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범행 후 버몬트 애비뉴 를 따라 도주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범은 파란색 저지를 입고 있었으며, 은색 리볼버 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PD 벤 페르난데스 캡틴은 ABC7 뉴스에 “사건은 19일 새벽 2시께 발생했으며, 나이트클럽에서 쫓겨났던 페르난도 라미레스(29)가 차량을 몰고 돌아와 노점상과 클럽 인근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고 밝혔다. 현장은 피와 혼란으로 가득 찼고, 사람들은 공포와 분노에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사건 직후 차량에서 끌려나와 클럽 경비원과 시민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이 와중에 거리 반대편에서 달려온 또 다른 남성이 라미레스의 엉덩이를 총으로 쏴 부상을 입혔다.

라미레스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번 차량 돌진 및 총격 사건으로 최소 30명이 다쳤으며, 이중 7명은 중태에 빠졌다. 23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캡틴은 NBC4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중규모를 감안할 때 대형참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솔직히 지금의 결과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그날 새벽의 참혹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충격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직후 바닥에 사람들이 최소 30명은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완전히 영화 같았다”며 “신발이 날아가고, 동전과 지폐가 흩날리고, 클럽 앞에 있던 핫도그 노점까지 들이받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총격범의 신원을 파악하고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