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진영 분열… "단호한 행동" vs "정신 나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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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진영 분열… "단호한 행동" vs "정신 나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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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공습 두고 찬반 갈려

정권교체 시도에는 대부분 부정적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한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을 두고 미국의 친(親) 트럼프 진영에서 다시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 지지그룹은 미국의 중동 문제 개입이 고립주의 기조에 반한다면서 공화당 내 네오콘(신보수주의) 세력과 대치해왔는데 자신들이 추종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강행한 것을 두고 다시 찬반으로 갈린 것이다. 

이 그룹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의원, 언론인, 평론가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작전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CNN이 22일 전했다.

친트럼프 단체 '터닝 포인트 USA' 창립자인 언론인 찰리 커크는 엑스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하고 단호하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친트럼프 활동가 로라 루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으로 "우리 모두를 핵 홀로코스트에서 구했다"고 X에 적었다.

그러면서 평론가 터커 칼슨,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 등을 겨냥해 "누가 이들의 안부 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란 문제 개입에 반대해온 이들이 막상 이번 작전 이후 조용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에 맞서 오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 폭격을 발표한 글에 대해 "완전히 정신 나간 짓(utterly deranged)"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왜 우리가 이스라엘을 대신해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해서 '(불법 체류자들의) 피난처'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크고 멋지고 아름다운 법안' 등 (국내에서) 해야 할 모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찬반이 갈리는 와중에도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아 무력 개입을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은 대체로 공유되는 모습이다.

맷 게이츠 전 하원 의원(플로리다)은 이번 작전을 트럼프 1기 당시인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사건과 비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것이 솔레이마니 타격처럼 되길 원한다. 단 한 번으로 끝나는"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건이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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