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LA 한인의류업체 등 급습, 불체자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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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LA 한인의류업체 등 급습, 불체자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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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단속국이 주말동안 LA카운티에서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활동을 펼쳤다. 지난 6일 다운타운 의류업체 단속에 시민들이 현장촬영을 하고 있다. (위)·폭스 11 캡처) LA 인근 파라마운트시에서 시위대들이 거리로 나서 연방요원들의 불체자 단속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폭스 11 캡처· AP



한인업체 앰비앙스 등 급습해 44명 체포

타운 인근 홈디포서도 불체차 검거 작전

주말엔 파라마운트서 시위대 저항에 부딪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틀연속 LA카운티 일대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작전을 펼쳐 44명을 연행했다. 전날(6일) LA 일대에서 대규모 불체자 연행작전을 펼친 ICE는 7일에는 파라마운트에서 또다시 불체자 연행작전을 펼쳤고 시위대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쳤다. 단속요원들은 시위대들의 돌 등 투척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저지에 나섰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주 중부지법 연방검찰인 빌 에세일리는 SNS에 "연방 단속국이 주말 동안 LA카운티에서 예정한 불체자 단속작전을 진행했다"며 "단속 활동을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도 빌 에세일리와 비슷한 경고를 내놓았다. 놈 장관은 "시위자들은 단속국 작전을 멈추거나 더디게 할 수 없다"며 "ICE는 법에 따라 단속 활동을 계속할 것이고, 만약 누구라도 이를 방해한다면 법에 따라 체포 또는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단속대상이 된 다운타운 의류업체에는 패션디스트릭트 9가와 타운 애비뉴에 있는 한인 운영 '앰비앙스(ambiance)'도 포함됐다. 단속 요원들이 앰비앙스를 급습하는 동안 매장앞에는 수십 명의 시민과 히스패닉계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몰려 불체자 단속에 항의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이 여파로 앰비앙스 주변의 업소들까지 모두 문을 닫기도 했으며 헬기가 3대나 뜨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또한,LA한인타운 인근 월셔 블러바드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에서도 연방요원들이 불체자 체포작전을 벌였다.이 매장은 평소 히스패닉계 근로자들이 일용직 일거리를 얻기 위해 몰려 있는 곳이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노점상을 포함한 불체자로 추정되는 남녀들의 체포영상을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이민당국 수장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불법체류자체포, 추방 작전의 대대적인 확대에 나선 상태다.한동안 잠잠하던 LA에서도 대대적인 불체자 체포, 추방 작전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편, 연방당국의 이번 단속활동과 관련해 LA총영사관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에 "연방정부의 이민자 추방정책 강화 이후 서류미비 상태로 체류 중인 한국인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분명히 늘었다"며 "트럼프 정부 들어 당국에 구금돼 영사면담을 요청하는 한국인 사례가 4∼5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2년여간 이런 사례가 1건밖에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개월여간 크게 늘었다는 것이 영사관 측 설명이다.


불법체류자가 ICE에 체포·구금됐을 때 당사자가 원할 경우 소속 국가의 영사면담을 요청할 수 있게 해주는데, 당사자가 이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인이 체포·구금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 LA영사관에 통보된 한국인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적발된 사례로, 대대적인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사례는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영사관 측은 전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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