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대학 졸업시즌… 학생들 예상치 못한 비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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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대학 졸업시즌… 학생들 예상치 못한 비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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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캘스테이트 풀러튼 캠퍼스. /Cal State Fullerton


대학들, 졸업 및 졸업 신청 수수료 부과

졸업복도 비싸게 구매하는 경우 많아

일부 학생들, 아마존·SNS 통해 할인 찾아


가주 전역의 대학 졸업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졸업 관련 비용에 놀라고 있다.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Cal Poly SLO)에서는 학위나 자격증 프로그램마다 120달러의 졸업 수수료가 부과된다. 캘스테이트 도밍게즈 힐스(CSU Dominguez Hills) 학생들은 90달러의 졸업 신청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샌디에이고 스테이트(SDSU)는 졸업 신청 비용으로 112달러, 캘스테이트 풀러튼(CSUF)은 115달러를 부과한다. 

캘스테이트대학(CSU) 에이미 벤틀리-스미스 대변인은 “각 캠퍼스는 자체적으로 졸업 수수료를 책정하며, 이 수수료는 학생이 학위 요건을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과정과 졸업장 인쇄 및 발송 비용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의 일부는 졸업식을 진행하는데 사용할 수 있지만 주요 목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졸업식에 직접 참석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지정한 졸업 가운과 학사모 등 공식 졸업복 착용이 필수다. 예를 들어 졸업 신청 수수료가 없는 샌호세 스테이트(SJSU)의 경우 학사모, 가운, 몸에 두르는 띠, 기념용 술 등이 포함된 기본 졸업복 세트를 교내 스토어에서 13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졸업복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단 한 번만 사용하는 고가의 구매이기 때문에 CSU 여러 캠퍼스에서는 이 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간단한 올블랙 가운과 모자만 요구되는 CSU 도밍게즈 힐스에서는 학생들이 교내 서점이 아닌 아마존(Amazon.com)이나 제3자 판매자를 통해 더 저렴한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20달러 정도에 졸업복을 구매할 수 있다. 학생들은 졸업복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무료로 얻기 위해 레딧(Reddit)과 같은 SNS 플랫폼에서 선배나 동문들의 중고 졸업복을 찾기도 한다. 비즈니스 행정학을 전공하는 졸업생 케네스 로페스는 “아마존에서는 졸업복을 더 싸게 팔고 있는데 우리는 두 배, 세 배를 지불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로페스는 본인이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라티노 학생 비즈니스 협회(LSBA)’를 통해 졸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챕터가 위치한 카슨지역 내 치폴레, 팬다 익스프레스, 셰이키스 피자 등 지역 업체와 협력해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받는 형식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졸업 기념품을 선물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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