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의 차기(49대) 선장은 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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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 차기(49대) 선장은 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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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는 20일 옥스포드호텔에서 5월 이사회를 열고 차기회장으로 정상봉 후보를 선출했다. 49대 회장단으로 뽑힌 션모 부회장, 김미향 부회장, 정상봉 회장, 박윤재 수석부회장이 투표 승리 후 서로의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선거 결과 발표 후 정동완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두 회장 후보와 선관위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에서부터 선관위원 주부권, 최명진 이사장, 정상봉 후보, 정동완 회장, 지나 김 후보, 김춘식 선관위원장, 최라나 선관위원, 투표에 앞서 정상봉 후보(왼쪽 앞)와 지나 김 후보가 서로 "수고했다. 투표 후 결과에 승복하고 상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김문호 기자 


12년만의 경선 투표서 '83-43' 승리

“최선다한 상대후보에 존경과 감사,

상의 화합과 발전 위해 노력할 것”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LA한인상공회의소 차기(49대) 회장선거에서 정상봉 후보가 당선했다. 정 후보는 20일 옥스포드호텔에서 열린 LA한인상의 5월 정기이사회 회장선거 투표에서 지나 김 후보에 '83 대 43'으로 승리했다. 물류업체 MSFW 대표로 있는 정 후보는 오는 7월부터 1년 임기의 49대 회장으로 봉사하게 된다.


이날 차기회장에 뽑힌 정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지지해 준 이사들에 감사한다. 그런데, 오늘 깜짝 놀랐다. 우리 상의에 그렇게 연설을 잘 하는 여성 이사(지나 후보)가 있었는지 몰랐다. 정말 부러웠다”고 말한 뒤 “모든 것엔 때가 있는 것 같다. 때가 되고 익어야 한다. 이번에 제가 당선한 것도 때가 와서 그런 것이니, (지나 후보가) 조금 더 기다리시기 바란다. 무엇이든 익어야 하는데 그만 저는 너무 익어서 맛이 간 것 같기도 하다”며 낙선자에 대한 배려를 위트 속에 담아내 이사들을 크게 웃음짓게 했다.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 때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이사 간 소통을 더 촘촘하게 하고 체계적인 워크숍 및 멘토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외연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는 4가지 주요 공약을 밝힌 정 후보는 당선소감에 덧붙여 “LA상의를 설립한 초대 조치 최 회장, 4.29 폭동의 얽힌 실타래를 잘 풀어낸 하기환 회장 그리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어디에서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이용기 회장 등, 우리는 이런 선배들을 모시고 그분들이 일군 업적을 따라가면서 상의 ‘빠찌(뱃지)’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상공회의소를 다 같이 한 번 만들어 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평소보다 두 배나 되는 이사들이 참석해 지난 40여일간의 뜨거웠던 선거운동 열기를 반영했다. 총 재적이사 139명중 78명이 참석했으며 위임 이사 34명을 더해 이사회 성원을 충족했다. 

먼저, 간단한 안건처리와 후보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곧바로 새 회장을 뽑는 투표로 이어졌다. 투표권을 가진 총 유권자는 130명, 이중 60명이 일찌감치 부재자 투표로 권리를 행사한 상태였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춘식, 최라나, 주부권 위원) 통제에 따라 이사들은 가나다 순으로 한표 행사에 나섰다. 투표에 임하는 이사들의 모습은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분위기 만큼이나 진지했다. 


선관위의 노력도 돋보였다. 개표상황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 멀리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개표는 현장투표 분부터 진행됐다. 결과는  67명이 투표에 참여해 사표 없이 정 후보가 '43 대 24' 로 지나 후보에 앞섰다.  현장투표 개표 초반엔 지나 후보가 4-4 동점, 8-7 역전의 순간을 기록하며 선전도 했지만 이후론 정 후보가 줄곧 리드를 지키며 표 차를 벌려나갔다.

 

부재자 투표 개표에서도 정 후보가 '40 대 19'로 지나 후보를 따돌렸다. 부재자 투표 중 1표는 기표가 이뤄지지 않아 무효 처리됐다. 최종 투표결과 총 127명이 투표에 참여해 유효표 126, 무효표 1로였으며,  정 후보가 지나 후보에 최종 40표차 압승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49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세칙 인준도 있었다. 1년 임기의 이사장 선거에 나설 후보는 오는 7월 정기이사회 당일 오후 5시까지 상의 사무처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치면서 편이 갈리는 내홍이 있었던 만큼 이사장 선거는 단일후보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로서는 회장선거에 나서려다 불출마하고 이사장 출마로 방향전환을 한 양학봉 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이야기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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