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방 이주민 돕던 엘살바도르 변호사 돌연 체포
웹마스터
사회
05.20 13:31
과거 횡령사건 연루 혐의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 가족을 도우며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정책 비판에 앞장섰던 엘살바도르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가 휴일 한밤 중 체포됐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인권 단체인 크리스토살은 이날 성명을 내고 "18일 오후 11시께 루스 엘레오노라 로페스 변호사가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며 "로페스 변호사가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전혀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검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로페스 변호사가 과거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 재임 시절(2014∼2019년) 공직에 있을 때 벌어진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로페스 변호사는 부켈레 정부의 치안 정책을 가장 노골적으로 비판했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이유로 여대야소 국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22년 3월부터 3년 넘게 비상사태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