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인 49명 '난민'으로 미국행
웹마스터
사회
05.12 13:43
미 정부 이중잣대 논란
사실상 모든 난민 수용을 거부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에게는 정착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남아공 정부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너(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정부 지원 전세기가 11일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들은 세네갈 다카르를 거쳐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미네소타, 텍사스, 앨라배마 등지로 흩어져 난민 정착 과정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