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민 삶의 만족도 '역대 최저'
웹마스터
사회
04.16 11:35
생활비 급등· 홈리스 등 영향
100점 만점에 53점, 2년째 바닥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러스킨스쿨이 14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삶의 질' 지수는 100점 만점에 53점을 기록해 10년래 최저치였던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삶의 질' 지수는 지난 4년 중 3년간 최저점에 머물러 코로나 팬데믹 이후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급등한 생활비를 꼽았다. 상당수 주민들은 집을 잃거나 가족 부양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제 불안과 고용 불안정도 삶의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올 초 발생한 대형 산불도 영향을 미쳤는데 약 14%는 산불로 인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산불로 인한 집단적 트라우마가 더 광범위했으며 지역적으로도 카운티 전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응답자의 5분의2는 주변의 산불 피해자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홈리스 이슈도 여전히 큰 골칫거리로 간주했다. 홈리스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해 60%에서 올해는 52%로 다소 줄었으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또 상당수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초강경 이민단속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