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정 보수공사 길어질 듯…시니어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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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울정 보수공사 길어질 듯…시니어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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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울정 경내의 건립기금 납부자 공헌판 중 하나가 떨어져 깨져 있다. 다울정 관리주체인 LA한인상의가 지난 14일 옥스포드호텔에서 3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다울정 경내의 시급한 보수공사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3, 4월 생일을 맞은 이사들을 위한 생일축하 행사를 하고 있다.(위에서부터)   김문호 기자 


'깨진 공헌판, 떨어질 듯한 기와'

LA한인상의 이사회에서 복구 논의

"비용초과로 시에 도움 청하고  

자체 특별계좌 사용 등 결정 위해

다음 이사회까지 시간 더 필요"

49대 회장선거 등록후보 공약발표도  


준공 20년 째인 ‘다울정’의 일부 시급한 보수공사가 생각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울정은 LA한인타운의 유일한 한국전통문화 조형물로 2년 전부터 시니어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쉼터이자 식사 및 학습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에 있는 한국형 정자인 다울정은 최근 경내의 건립기금 기부자 공헌판 일부가  떨어져 깨진데다, 정자 지붕의 추녀마루 기와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상황이다.(미주조선일보LA 2025년 4월 14일자 A-3면 참조) 대리석 공헌판이 떨어져 깨진 곳은 노란 테이프를 둘러 접근을 막고 있지만 이미 3주 넘게 방치된 상태라 미관을 헤치는 데다, 언제 떨어질 지 모를 정자 지붕의 기와는 이곳을 이용하는 누구라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관리주체인 LA상의 측에서도 이런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 공헌판 파괴 사실을 최초 접한 후로 현장방문, 공사업체를 통한 견적받기 등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14일에는 4월 상의 이사회에 심의 및 의결사항으로 심도있는 논의도 펼쳤다. 


그런데, 이날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로는 시급한 다울정 공사가 마냥 늘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회에서는 "공헌판 원상복구를 위해서는 나머지 설치물들까지 전체를 손봐야 하며, 이에만 5만500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지붕 기와까지 감안하면 10만달러는 예상된다. 다울정이 있는 10지구 시의원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정동완 회장의 보고가 공유됐다. 


정 회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업체 2~3곳으로부터 진단과 견적을 받아보고 시의 보조나 상의 특별계좌기금 사용 등 가능한 펀드를 마련해 공사를 해야 한다. 다음 5월 이사회 때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다울정 안건을 소개하면서 "지붕 기와가 떨어져 사람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법적책임이 누구냐는 복잡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지만, 결국 비용문제가 대두하면서 다음 이사회까지 최소 한 달,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보수공사가 이뤄지기까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을  암시했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공헌판을 바닥에 설치해 비용을 줄이고 당장 급한 기와만이라도 먼저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대안 제시는 없었다. 

 

안건이 논의되는 동안 ‘과연 지금도 상의가 관리주체인가’ ‘부동산 소유 타이틀에 상의는 이름도 없이 한인회와 시니어센터 사인만 있다’ ‘다울정을 포함한 일대의 공원화 계획도 있는데 보수 후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등의 새로운 이야기들까지 불거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49대 회장선거 관련 추가된 시행세칙(선거운동 및 후보자 자격 박탈) 6조 5개항에 대한 검토와 인준이 있었다. 12년만에 성사된 회장선거 경선이 과열되지 않고 공평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미 회장 후보등록을 한 정상봉, 지나 김 이사가 선거공약을 발표했으며, 제3후보로 거론되는 양학봉 이사도 간단히 비전을 소개하는 순서를 가졌다. 선거는 5월 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5월 20일 이사회에서 전체 이사 139명 중 투표권이 있는 128명의 투표로 다득표자를 회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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