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0년째, 다울정 보수공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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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0년째, 다울정 보수공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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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에 있는 한국형 정자 '다울정' 경내의 건립기금 기부자 공헌판이 떨어져 있다. 떨어져 깨진 공헌판을 LA한인상의 측에서 일일이 조각을 맞춰 둔 상태다. 지난달 24일 기부자 공헌판이 떨어져 박살난 모습. 올해로 완공 20년째인 다울정 지붕 추녀마루 기와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김문호 기자· 독자제보    


건립금 기부자 공헌판 떨어져 깨져 

관리 주체 LA한인상의 

"터마이트로 부식, 전체 공사 필요"

정자 지붕 기와도 떨어질 듯 위태


LA한인타운의 한국전통문화 상징물인 '다울정'의 보수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정자로 시니어들의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다울정에 최근 건립기금 기부자 명단을 새긴 공헌판 일부가 떨어져 깨진 데다, 정자 지붕의 기와도 언제 떨어질 지 몰라 위태한 상황이다. 


올림픽과 노먼디 교차로의 시니어센터 바로 앞에 있는 다울정은 지난 2006년 1월 완공된 후로 LA한인상공회의소가 관리를 해 왔으나, 지은 지 20년이 가까우면서 경내 설치물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울정 지붕의 경우, 추녀마루 주변 기와들의 이음새가 흐트러져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모습이다. 다울정과 경내는 시니어들이 야외수업을 하고 점심식사도 하는 곳이라 자칫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본지는 지난 11일 다울정 건립기금 기부자 공헌판이 깨져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했다. 공헌판은 대리석에 이름을 새긴 전체 4개 면을 콘크리트 벽에 부착한 것으로 하단에는 나무를 덧대고 볼트로 고정해 비교적 탄탄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터마이트로 인해 나무가 부식하고 접착력도 약화돼 결국, 공헌판 중 하나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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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측에서 이를 발견해 LA한인상의에 알린 것이 지난달 24일. 이후 다울정의 관리 주체인 LA한인상의 측에서도 공헌판 복원과 부착을 위해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벌써 3주가 되도록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니어센터 측에서 공헌판이 깨진 주변으로 노란색 테이프를 둘러 주민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동완 LA한인상의 회장은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는 벤더를 찾아 견적도 뽑고, 진행을 요청했다. 그런데, 떨어져 깨진 공헌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업자의 말이다. 터마이트로 인해 부식이 심해진 상태라 아직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3개도 위태롭게 붙어 있어 전체적인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며 "공사가 커지고 비용도 많아 질 수 밖에 없는 상태라 이사회에 보고하고 정식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어쨌든 공사는 좀 더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한인상의에서는 공헌판이 떨어져 깨진 후 이경수 사무처장이 현장을 방문해 깨진 조각을 찾아 일일이 맞춰 반듯하게 조립해 뒀으며, 본지 기자가 다울정을 방문한 지난 11일에도 찾아와, 사진을 찍고 현장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처장은 또, 다울정 정자 지붕의 상태도 사진에 담았다. 


다울정은 원래 LA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타운에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기획단계부터 중심이 돼 관여했으며 지금도 관리주체로 돼 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는 시니어센터가 위탁 관리 중이다. LA한인상의가 관리비 부담과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출입문을 대부분 닫고 있자, 시니어센터 측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공간확보를 위해 경내 청소와 게이트 오픈을 책임지기로 하고 관리해 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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