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툴로 아마존 코딩시험 통과 한인 명문대생 결국 '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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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툴로 아마존 코딩시험 통과 한인 명문대생 결국 '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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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아마존 코딩시험을 통과한 로이 이씨. /Roy Lee 제공


북가주 출신 로이 이씨

CC서 컬럼비아대 편입

징계처분 후 학교 떠나


글로벌 IT기업의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친구와 함께 개발한 가주출신 명문대 한인학생이 부정행위 논란에 휩싸인 끝에 학교를 중퇴했다.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운의 주인공은 아이비리그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과학(CS)을 전공하던 2학년생 로이 이(21·한국이름 이정인)씨. 이씨는 같은 학교 친구인 닐 섄무갬과 함께 지난 2월 개발한 데스크톱 앱 ‘인터뷰 코더(Interview Coder)’를 사용해 아마존, 메타 등 대기업 4곳의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며 인턴십 오퍼를 받아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씨는 아마존과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인터뷰 코더를 사용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으며,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동영상은 저작권 문제를 제기한 아마존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씨와 섄무갬은 인터뷰 코더를 불과 4일만에 만들었는데 이 앱은 코딩 문제가 컴퓨터 화면에 뜨는 즉시 브라우저 감지 없이 캡처한 후 AI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씨는 올해 아마존으로부터 인턴십 오퍼를 받았고, AI툴을 사용해 아마존 코딩 테스트를 통과한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알렸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이씨는 아마존의 오퍼를 거절했으며, 다른 기업들은 이씨가 AI툴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자 오퍼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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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행위가 알려지자 컬럼비아대는 징계절차에 착수했고, 결국 이씨는 1년 정학처분을 받았다. 

이씨와 섄무갬은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컬럼비아 스펙테이터는 전했다. 이씨는 “처음부터 해당 기업들의 오퍼를 수락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고 홍보하기 위해 테스트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북가주 디아블로 밸리 칼리지에서 컬럼비아대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섄무갬은 곧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스펙테이터는 보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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