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타겟·리치 스쿨 골고루 지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UCLA 캠퍼스. /AP
지원할 대학 리스트 만드는 요령
가장 기본은 인터넷 서치, 사용 가능한 리소스 최대한 활용해야
부모, 형제자매와도 상의, 필요하면 카운슬러 만나 조언 구하라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선택하려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동부 또는 서부 해안에 있는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나에게 맞는 학위 유형은 무엇인지,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나 프로그램을 잘 갖춘 대학은 어디인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고려사항에 대해 조언하는 기사들은 많지만 실제로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정보는 흔하지 않다. 대학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누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할까? 그저 ‘좋은 대학’을 키워드로 구글링만 하면 될까?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라면 12학년이 되기 전에 이미 원서를 넣은 대학 몇 개는 결정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아이비리그나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듀크대, MIT, 칼텍 등 유명한 대학들을 알고 있다. 많은 학생들의 입시 전략은 이런 최고의 대학 몇 개에 지원한 뒤 백업으로 몇몇 주립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합격할 가능성이 80% 이상 되는 세이프티 스쿨은 별 생각 없이 선택하며, 기본적으로 거주하는 주의 대표적인 공립대나 이웃 주의 공립대에 지원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지원 전략에는 결함이 있다.
거의 완벽한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 과외활동 프로필을 가진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모든 학생은 이런 최고의 대학들을 ‘리치 스쿨’로 고려해야 한다. 이들 대학은 합격자들의 학력수준이 지원자들보다 훨씬 높은 대학들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우수한 지원자라고 해도 리치 스쿨에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부주의하게 백업 학교를 선택할 경우 입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이프티 스쿨에 대해 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지원할 대학 리스트에 합격 가능성이 30%~79%인 ‘타겟 스쿨’을 최소 2개 이상 넣는 것이 중요하다. 타겟 스쿨은 신입생의 평균 학력수준이 지원자와 거의 같다.
타겟 스쿨들은 야심찬 학생이 원하는 수준의 강도 높은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도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같은 최고 엘리트 대학만큼 입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는 않다.
◇대학 리스트 만드는 방법
특정 대학들에 초점을 맞추기 전에 세이프티, 타겟, 리치 스쿨들의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알아야 한다. 2~3개의 세이프티 스쿨, 3~4개의 타겟 스쿨, 2~5개의 리치 스쿨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리치 스쿨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타겟 및 세이프티 스쿨 선정을 소홀히 한다면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세이프티 스쿨이나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게 될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은 세이프티 스쿨과 타겟 스쿨에 원서를 낸다면 시간이 부족해서 리치 스쿨에 넣을 원서를 작성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수 있다.
◇지원할 대학들을 어디서 찾을까
대학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정보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터넷 서치다.
다양한 플랫폼과 검색 엔진, 랭킹 사이트를 찾아보면서 선택 범위를 좁힐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교사나 친구, 가족, 카운슬러 등은 어떤 대학이 나에게 잘 맞을지에 대해 소중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 대학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센터가 있다면 대학 검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공간에는 일반적으로 대학들이 예비 지원자를 위해 특별히 공개한 자료가 있어서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것보다 자료가 풍부하다.
고등학생이 PSAT, SAT, 또는 AP 시험을 치를 때 칼리지보드의 학생 검색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았을 것이다. 이 서비스는 해당 학생의 점수, 성적 또는 과외 활동 관심사를 대학들에 공개하지 않지만, 해당 학생의 학업 프로필이 어떤 대학의 지원자와 유사한 경우 그 대학과 학생의 연락처 정보를 공유한다.
◇대학 랭킹
프린스턴 리뷰 등 대학의 랭킹을 매겨 발표하는 고등교육 전문 웹사이트들을 보면 종교 생활부터 교내 식당 음식, 사회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랭킹을 제공한다. 이런 기준을 일일이 살펴봤는데도 범위를 좁히기 어렵다면 내가 계획하는 대학 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그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대학을 찾아보라. US 뉴스&월드리포트는 지역별, 전공별, 기타 학업적 요인별로 랭킹을 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대학 랭킹 전문 매체이다.
◇사용 가능한 모든 리소스를 활용하라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지원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은 모두 충분한 조사에 달려있다.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 및 학업 프로그램, 캠퍼스 정보에 대해 잘 안다면 드림스쿨에서 행복한 4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