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상' 알리는 영화 '전쟁의 아이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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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상' 알리는 영화 '전쟁의 아이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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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영화홍보 팸플릿을 보여주고 있다. 96세 참전용사 해럴드 시밀락, 김용호 한인회 수석부회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아놀드 전 감독, 참전용사 데니스 키 대령, 헐리 바크만 믹스드 루츠 파운데이션 대표. (왼쪽부터)/구성훈 기자


한인 2세 아놀드 전 감독 주도

2시간30분짜리 흑백영화

100% 한국서 촬영, 모금활동 본격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한인 2세 영화감독이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2시간30분짜리 흑백영화 제작에 나서 한인 및 주류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밸리 카노가파크에서 자란 아놀드 전 감독. 영화제목은 ‘전쟁의 아이들(Children of War)’로 영화는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경험한 전 감독의 아버지 전영일씨의 서바이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 감독은 어린 소년 영일과 그의 고아무리가 한국전쟁의 혼란과 파괴를 헤쳐나가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는 영일의 친구 3명이 미군에게 사탕을 구걸하고 언젠가 가족과 재회할 희망을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는 모습을 따라간다.

27일 LA한인회, 한인입양인 헐리 바크만이 설립한 봉사단체 ‘믹스드 루츠 파운데이션(이하 파운데이션)’ 등이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영화 홍보 기자회견에서 아놀드 전 감독은 “이 영화는 고아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전쟁 스토리를 담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땅에서 경제 기적을 일궈낸 것은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영화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쟁의 아이들은 100% 한국에서 촬영될 예정이며 현재 아역배우 4명은 확보된 상태이다. 파운데이션은 한국전쟁 75주년이 되는 오는 6월25일까지 제작비 50만달러를 모금하는 게 목표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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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김용호 한인회 수석부회장, 96세 한국전쟁 참전용사 해럴드 시밀락 등이 참석해 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할리우드 수퍼스타 덴젤 워싱턴 주연의 액션물 시리즈 ‘이퀄라이저’ 제작자인 토니 엘드리지가 전쟁과 아이들의 총괄촬영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모금에 도움을 주기 원하는 사람들은 웹사이트(www.childrenofwarshortfilm.com)을 참조하면 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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