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정치인에 커뮤니티 미래 맡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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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치인에 커뮤니티 미래 맡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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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하일랜드 애비뉴에 있는 VSF 아트갤러리에서 에스더 김 바렛 후보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구성훈 기자


<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40지구 가주연방하원 선거 출마 에스더 김 바렛

댈러스 태생 한인 2세, LA·서울 등 세 곳서 아트갤러리 운영

아이비리그 예일대 학사·컬럼비아대 박사 출신 사업가 겸 워킹맘

예선서 1~2위 후보가 본선 진출, 현역 영 김 의원과 대결여부 관심



40대 한인 2세 여성 사업가가 내년 11월 실시되는 40지구 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역구 터줏대감인 한인 영 김(공화당) 3선 현역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LA, 댈러스, 서울 등 3곳에서 ‘배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라는 아트갤러리를 운영하는 에스더 김 바렛(알리소비예호 거주·한국명 김진경).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바렛 후보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댈러스 지역 명문 크리스천 사립학교를 다녔고, 아이비리그 예일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12일 LA한인타운 인근 하일랜드 애비뉴에 위치한 VSF LA갤러리에서 만난 바렛 후보는 커뮤니티의 미래를 직업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며 후보로 등록한지 두달 밖에 안됐지만 기금모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달에만 15개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다는 바렛 후보는 “예일대 신입생 시절 사회운동을 활발히 하던 룸메이트의 영향을 받아 소셜 이슈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나는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사업가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깨끗한 정치를 할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9세 때 LA로 이주한 바렛 후보는 베니스에 거주할 당시 집에서 VSF를 창업했다며, 오는 4월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에 네 번째 갤러리를 오픈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VSF는 각종 소셜이슈와 커뮤니티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등을 테마로 다루는 다민족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바렛 후보는 “민주당은 저소득 노동자, 서류미비자 등 소외계층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정치인들은 외롭고 힘없는 이웃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바렛 후보의 등장으로 4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 본선에서 한인 대 한인 대결이 성사될지 여부에 미주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는 내년 6월 2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득표율 1~2위 후보가 11월 3일 본선에 진출한다. 공화당의 경우 김 의원이 3선 현역이라 당내 경쟁자가 출현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민주당은 12일 현재까지 작년 11월 본선에서 김 의원에 패배한 조 커가 재출마를 선언했고, 변호사 1명도 후보로 등록해 바렛 후보를 포함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바렛 후보는 “중도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보통사람들의 스토리’에 관심 있는 한인 엄마를 꼭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휴스턴에서 호텔·쇼핑센터·청소 사업을 하는 김창학·수잔 김씨 부부의 1남1녀 중 장녀이다. 미디어 투자자인 남편 조셉 바렛, 11세 아들,  8세 딸이 있다. 

연방하원 40지구는 요바린다, 애너하임힐스, 치노힐스, 오렌지, 터스틴, 미션비예호, 알리소비예호, 랜초 샌타마가리타, 라구나힐스, 라구나우즈, 레이크 포리스트 등 다수의 한인 밀집지역이 포함돼 있다. 

www.EstherKimVaret.com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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